김종인 "안철수, 자기가 뭘 안다고 그런 얘기를"
"경제민주화 개념 자체에 대한 이해가 안된 사람"
경제민주화 전도사로 불리는 김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안 후보가 대선 출마선언에서 경제민주화를 언급한 데 대해 "경제민주화를 뭘 언급했다고 그러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때 안 후보를 간판으로 한 제3정당 창당을 모색하며 그를 옆에서 지켜봤던 인연이 있지만, 정치적 비전이 다르다는 점을 확인하고 지난해 8월 결별했으며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의 선봉에 서 있다.
안 후보는 전날 출마선언에서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는 주로 시장개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경제민주화나 복지도 성장동력을 가진 상태에서만 가능하다. 한쪽에서 끊임없이 성장 내지 일자리를 창출하며 그 재원이 경제민주화나 복지로 가고 다시 경제민주화와 복지가 혁신경제로 이전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 안이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뭘 안다고 새누리당 안에 대해 그런 단정적인 이야기를 하느냐"고 지적했다.
또 경제민주화가 성장동력을 가진 상태에서만 가능하다는 안 후보의 주장에는 "그러니까 그 사람이 경제민주화에 대한 이해가 완전히 부족한 사람"이라면서 "경제민주화가 성장동력과 마치 상충되는 것처럼 그런 설명을 하는데 그 사람 수준이 그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 속에는 성장동력 등도 다 포함되는 것인데, 경제민주화라는 개념 자체에 대한 이해가 안된 사람이라서 그렇게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새 기업들이 `성장이 먼저지, 경제민주화가 뭐냐'고 말해서 거기에 영합하기 위해 안 후보가 성장동력 운운하는 거지, 별다른 특별한 대책이 있어서 그렇게 얘기하는 거라고는 보지 않는다"며 평가절하했다.
김 위원장은 "안 후보가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하는 이야기인지 모르겠는데, 그 사람의 백그라운드를 볼 때에는 그런 걸 제대로 알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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