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김두관측 "박근혜, 대통령감 아냐"
"꿩이 얼굴만 갖춘다고 몸통이 감춰지는가"
손학규 캠프의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지난 2일 새누리당의 돈공천 사건이 터진 후 무려 사흘이 지난 어제 박근혜 후보가 마지 못해 입을 열었다"며 "사흘을 미적거린 후라 사과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아니면 사실상 사과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후보의 떠밀리듯 어정쩡한 태도를 보면서 사실상 대통령 감은 아니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며 "쇼핑백에 든 3억은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돈 받은 의원이 더 있다는 항간의 의혹은 어찌된 것인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두관 캠프의 전현희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에 공천뇌물에 연루된 분들도 친박계 핵심으로 거론되는 분들"이라며 "공천뇌물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황우여 대표가 사퇴할 일이 아니라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책임지고 사퇴하는 것이 사리에 맞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최종 책임자"라며 박 전 위원장에게 대선 포기를 요구했다.
그는 "출당조치? 공천뇌물 당사자들을 출당시킨다고 해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비대위체제가 행한 돈 공천비리가 없어지는가? 꿩이 얼굴만 감춘다고 몸통이 감춰지는가"라고 비꼰 뒤, "국민들을 분노케 하는 새누리당 공천뇌물 비리사태에 대해 박근혜 후보의 책임있는 결단을 요구한다"며 박 전 위원장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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