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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현병철 업무보고에 운영위 '보이콧'

"뻔뻔한 현병철에게 인권위 보고받을 수 없어"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31일 현병철 인권위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고도 업무대행으로 업무보고를 하러 오자 이날 회의를 보이콧했다.

민주통합당 우원식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현병철 인권위원장이 직무대행으로 인권위 업무보고를 하자 "오늘 인권위 업무보고를 받기로 한 이유는 당연히 현병철 위원장이 국가인권위의 일을 계속 할 수 없을 것이다가 전제"라며 "특히 인사청문회가 끝난지 며칠밖에 안돼 청와대가 임명하는지 안 하는지 결과도 발표를 안 한 상태에서 어떻게 대행이라는 직책으로 앉아있나?"라고 질타했다.

우 의원은 "부적격이면 부적격, 적격이면 적격해야지 이런 상황을 만드는 것은 임명권자로서 올바른가"라고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한 뒤, "현병철 위원장이 이끄는 인권위에 대해 또 그 인권위의 보고를 받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진선미 의원도 "정말 오늘 위원장이 올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학술단체협의회에서 현 후보자의 2008년 논문도 역시 전체적으로 베끼기 수준, 복사 표절, 무단인용 표절, 위장 등 잘 보라"며 "위원장님, 이 소견서를 보라. 전체적으로 매우 심각한 수준의 표절이라고 판단된다고 이런 소견서가 왔다"고 가세했다.

정호준 의원은 "심지어 인권위에서 장애인들의 농성때는 전기 난방마저 단절시켜 우동민씨를 죽음에 이르게 했으며 탈북자들의 실명을 공개해 탈북자는 물론 북한에 있는 가족까지 위협에 빠트렸다"며 "현병철 위원장은 국회에 수차례 거짓자료를 제출하고 모른다고 하는 등 뻔뻔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회 운영위 회의장을 박차고 나온 뒤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현병철 위원장의 업무보고는 본인을 임명한 이명박 대통령과 임명에 침묵한 박근혜 후보의 믿음에서 현병철 직무대행의 이런 뻔뻔함이 나온 것"이라며 "이대로 만약 현병철 직무대행을 연임시킨다면 국가인권위의 존립근거가 파괴되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은 말살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이 국민의 눈치를 보게 된 것 같다.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부적합 의견을 내야하지 않냐고 의견을 내고 있다고 한다"며 "새누리당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 대열에 올라서지 않으면 이번 대선까지 포함해 국민의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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