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이사장, 국회 출석 기피 논란
신경민 "방문진, 국회 피하겠다는 꼼수 장난질"
김 방문진 이사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방위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와 관련 유관기관으로서 배석해야 했으나 정기 이사회를 이유로 불참을 통보해 왔다. 문제는 당초 방문진의 정기 이사회가 매달 첫째, 셋째주 수요일이었음에도 임시국회가 열리는 7월부터 둘째, 넷째주 수요일로 바뀐 것.
한선교 문방위원장은 "김재우 이사장이 불출석을 통보해왔다"며 "국정감사, 국정조사, 청문회 등은 증인출석 의결을 하고 불출석시에는 고발이 가능하지만, 업무보고 배석은 관례에 따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할 수 있고 불출석시에 국회가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은 이에 대해 "지금 안 오겠다고 하는 건 일단 위원회 등 위원에 대한 모독이고 국회를 꼼수로 피하겠다는 장난질"이라며 "이에 대해 야당만이 아니라 여당이 묵과하는 것은 동료로서 김재우 이사장의 꼼수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같은 당 노웅래 의원도 "국회 무시가 여야 차원을 넘었다. MBC가 170일간 파행방송이 됐었다. 170일간 파행방송이 됐다면 거기에 대한 관리감독을 잘못한 부분이 있을 것이고 배석은 당연한데 국회 시작 그 순간에 불출석한 것은 국회 무시"라며 "오늘 안 나온다면 내일 모래 날짜를 따로잡아 보고 받길 제안한다"고 가세했다.
같은 당 전병헌 의원은 "수많은 날 중 하필 오늘 방문진 이사회를 구실로 출석을 안한 것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고, 여야간 합의할 필요 없이 문방위원장이 조치를 통해 바로 출석시켜야 한다"며, 더 나아가 "MBC 사태의 근원이 뭔가? 김재철 MBC 사장이다. 180일 가까운 장기파업으로 엄청난 MBC에 손실을 끼친 당사자이기에 노조의 책임인지 사장의 책임인지 출석시켜 가려야한다"고 김재철 사장 출석도 요구했다.
한선교 위원장은 "출석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방문진의 의사가 불명확해 딴 기관은 그렇게 안했지만 방문진에는 출석 요구서를 보냈었다"며 "나오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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