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수출에 의존하다가 역풍 맞아"
"중국, 경착륙 위험성 존재", "중-동부 유럽도 위기 전염"
IMF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 <세계 금융안정 보고서(GFSR)>에서 유럽발 위기와 관련, "아시아 국가들은 유럽과 금융부문에서 직접적인 연계성이 제한적인 데다 외환부문에서도 강력한 완충 장치가 있어 유로존 위기에 비교적 잘 견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지난 3월 중순부터 역내에서 달러화 자금조달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서 특히 "한국과 같이 수출에 의존하는 국가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와 대외수요 약화로 인해 역풍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의 최대수출시장인 중국의 상황과 관련, "중국의 최근 성장둔화도 아시아 국가 전반에 부담이 되고 있으며, 전세계 상품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테일 리스크(tail risk)'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다수 산업 분야가 과잉인 상황에서 투자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테일 리스크'란 일어날 확률은 높지 않지만 일단 발생하면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위험을 가리킨다.
보고서는 중국과 함께 브라질과 인도 등도 동반 위축이 완연하다면서 이처럼 신흥시장까지 전반적으로 가라앉아 세계 경제 전망이 더욱 암울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중·동부 유럽에 대해서도 "중부 및 동부 유럽 국가들은 유로존에 대한 노출이 가장 심하고 금융권 자금 유출도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서부 유럽 재정위기의 `전염' 가능성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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