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김두관-정세균 "결선투표 실시해야"
김영환도 "결선투표 찬성", 反문재인 연합전선 구축
손 고문측 조정식 의원, 정 고문측 최재성 의원, 김두관측 문경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후보로서 대표성과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하고, 국민의 적극적 참여와 흥행 도모를 위해 결선투표제 실시가 필요하며, 경쟁력 있는 후보 선출을 위해 각 후보의 자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알리는 국민배심원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선룰과 관련해선 "완전국민경선제가 법제화 되지 않은 상태에서 모바일 투표는 역선택, 대리투표, 공개투표 등의 우려가 있고 현장 투표가 적법성,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고려해 현장투표, 모바일 투표, 국민배심원제를 각 1:1:1의 동등한 비율로 반영해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다르다"며 "상식적으로 여론조사 1위 후보만 만족하는 안은 문제가 있다. 모두가 똑같은 기회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합의안은 관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후보는 오는 16일 예정된 이해찬 대표와의 대선 경선주자 조찬에도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결선투표제 부정적인 당 지도부에 결선투표제 도입을 강력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날 합의는 국민배심원제를 주장해온 정세균 고문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3자가 전격 결선투표제 도입에 합의한 것으로. 이는 현재 지지율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고문이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세 후보가 결선투표를 통해 차점자에게 표를 몰아주기로 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문고문측의 반발 등 극한 내홍을 예고하고 있다.
김영환 의원도 이날 세 후보와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의 본선경쟁력 제고와 과반의 지지 등 정통성 확보와 연관된 결선투표제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나 모바일 투표에 대해선 "모발심 왜곡으로 인한 역선택부실오류 문제와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며 "결선 후 상대 진영 등으로부터 후보의 정당성에 대한 문제제기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초에 주말까지 경선룰 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18일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를 열어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었지만, 7명의 후보 중 4명의 후보가 결선투표제 도입을 주장하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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