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방위원장, "난 수구꼴통처럼 안할 것"
"정두언은 동지였고 친구였고 라이벌이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126명의 의원들이 참여한 당내 투표에서 92표를 얻어, 같은 친박인 황진하 의원(34표)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국방위원장에 당선됐다.
그는 투표에 앞서 행한 정견발표에서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이 불온서적이냐, 이런 문제들이 정치적으로 민감하고 폭발력이 있는 이슈"라며 "종북친북 세력, 좌경화 세력의 의견은 철저히 배제하되 너무 수구꼴통같아 보이지 않게 전향적으로 의견대책을 제시해 새누리당에 대한 믿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명박 정부의 국방개혁이 좌절한 이유는 두가지"라며 "육해공군의 갈등과 반목때문이다. 그 핵심이 육해공군, 참모총장을 합참의장 밑에 둔 것인데 상부지휘구조 개편에 대해 육해공군이 너무 싸웠다. 해군 안에서는 해군과 해병대의 의견이 다르다"고 MB정부의 국방개혁을 질타했다.
그는 "우리 육군 장성출신 황진하 의원보다 제가 상임위원장이 되면 육국.해군.공군의 의견과 주장을 경청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육해공군이 다 저를 좋아할 것이고 해병대도 저를 좋아할 것"이라며 황진하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정견발표에 앞서 "정두언 의원과 함께 하지 못한 데 대한 제 소감을 말하겠다"며 "3선 의원이기에 정치를 같이 했는데 이번에 상임위원장이 됐어야 할 분이었다. 정두언 의원은 동지였고 친구였고, 한때 라이벌이었기에 결백하길 바란다"고 정 의원의 무사귀환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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