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의 싸움이긴 하나..."
"이한구-최경환과는 괴리 있어", "전경련 과연 존재할 필요 있나"
김 전 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때문에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도 굉장히 참 신중하게 대통령 선거에 대한 준비를 같이 하고서 임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해선 "지금 안철수 교수는 대통령 후보가 되기로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그분이 아직까지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고 하는 결심도 서 있지 않은 것 같고, 지금까지 여러 가지 태도를 놓고 봤을 적에 과연 저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되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 갈 수 있을 거다, 그런 문제에서도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권력에 대한 확신도 없고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가겠다고 하는 비전도 제시한 바가 없고 그런데, 그런 사람을 막연하게 기존 제도권 정당들이 국민의 마음에 들지 않으니까 일반 국민들이 일시적으로 선호한 성향이 있는데 그분이 대통령 후보가 된다고는 저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정치부기자들 사이에서 대선후보 적합도 1위를 차지한 데 대해선 "역대 대통령 후보를 놓고서 정치부 기자님들이 선호하는 분이 대통령이 된 적이 없다"며 "그러니까 내가 보기에 그 자체에 대해서 그렇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데 어떻게 볼 것 같으면 박근혜 위원장과 기자들과의 접촉관계, 이런 등등이 별로 원활하지 않다고 생각하다 보니까 이제 정치부 기자들 사이에서는 그러한 여론이 형성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경제민주화'와 관련, 이에 비판적인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친박실세 최경환 의원, 그리고 전경련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우선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경제민주화' 인식 정도에 대해 "우리 시대가 그걸 수용할 수밖에 없지 않는 상황에 이르지 않았느냐"라며 "그런 시대흐름에 대해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인식을 같이 했기 때문에 지난번에 정강정책 개정작업에 들어간 거고, 특히 지난 번 총선과정에서 여러 곳에 유세를 다니면서 민심의 소재가 어디 있다는 걸 파악하고 있고 앞으로 한국사회가 경제사회 문제를 어떻게 치유를 해야만 지금까지 우리가 이룩한 걸 유지하면서 발전할 수 있다고 하는 인식은 박근혜 위원장이 충분히 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위원장이 집권후 경제민주화 공약을 없던 일로 할 가능성에 대해선 "만약에 선거 때만 일시적으로 이걸 갖다 이용해서 당선이 돼서 이걸 유야무야한다 할 것 같으면 그 정권은 초기부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며 "그리고 기본적으로 얘기해서 이 뭐 지금 새누리당이 뭐 기득권 재벌위주로 한 기득권을 대표한다고 하는 이런 전제라고 그럴 것 같으면 대선에 승리가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기 때문에 뭐 일부 소위 친박계 의원들이 총선이 끝난 후에 개별적으로 경제민주화에 대해서 이러고저러고 얘기했는데 그 자체는 제가 보기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특히 이한구 원내대표와 최경환 의원을 겨냥해 "최경환 전 장관과 이한구 원내대표와도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정조준했다.
그는 "최경환 전 장관은 지경부 장관 출신으로서 자기 나름대로의 우리나라 경제실태를 갖다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사람이고, 또 우리 이한구 원내대표라는 것은 오랜 동안 재벌에 종사하면서 있었기 때문에 그쪽의 이해를 많이 대변하니까 그런 얘기가 나올 수 있는 건데, 예를 들어서 (이한구가) 경제민주화가 뭔지 모르겠다고 그러면서 정치민주화는 그럼 이해하느냐 라고 묻고 싶다"며 "정치민주화라고 하는 건 무슨 뜻이라는 걸 알면서 경제민주화를 자꾸 왜곡되게 얘기하고 경제민주화라고 하는 것이 마치 시장경제 자체가 경제민주화다, 이런 얘기를 할 것 같으면 자본주의 발달, 시장경제의 발전과정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부족한 사람이 아닌가 난 이렇게 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대선때 당과 대선캠프간 갈등 가능성에 대해선 "나는 당과 캠프 의견이 다를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건데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후보가 될 사람이 현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서 어떤 방향으로 가겠다 하고 확정이 될 것 같으면 당과 캠프가 다 똑같이 갈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본다"고 일축했다.
그는 전경련측에서 헌법 119조2항의 경제민주화 폐지를 주장한 데 대해선 "전경련 산하기관이라고 하는 한국경제연구원의 어느 발표자가 나와가지고서 경제민주 2항을 삭제해야 되겠다고 그런 얘기를 했다는 건데 이건 좀 상식이하의 얘기이지 않나"라며 질타한 뒤, "전경련이라는 것이 쓸데없이 자꾸 이 사회의 통합을 갖다 저해하는 이런 소리만 하고 계속 이어갈 것 같으면 존재할 필요가 과연 있겠느냐"며 '전경련 해체'까지 강력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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