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색깔론 제기한 선거는 다 패배"
"중간층, 종북 싫어하나 색깔공세도 싫어해"
이 전 비대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이 문제를 신중하게 다뤄야 된다고 했다. 특히 1963년 대통령 선거, 당시 박정희 후보가 당선된 선거다. 그때부터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떨어진 선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종북 문제에 대해서 지나치게 과잉반응해서 이 문제가 오히려 희석되어버리고 말았다. 항상 좀 그렇다. 1963년에는 윤보선 당시 후보가 색깔론을 제기했다가 패배한 역사가 있다"며 사례들을 열거한 뒤, "그걸 좀 교훈으로 삼아야 되고, 종북 문제는 냉철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작년 가을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중간층이 한나라당을 버렸기 때문 아닌가. 비대위 출범 후에는 그 층을 상당히 도로 잡았기 때문에 그나마 성과를 봤다"며 "역시 이번 대선도 역시 그런 계층의 표가 중요하지 않나. 그런 계층은 분명히 종북 다툼에 대해서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한 쪽에서는 그런 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한구 원내대표가 적개감을 표출하고 있는 MBC파업에 대해서도 "시사 프로그램을 몽땅 폐지했고 국민프로라고 할만 한 <무한도전>도 없애버렸다. 무엇보다도 사측을 감독한 방송문화진흥회도 파업을 위해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 전에 없는 대량해고를 했고 지난 주에는 우리나라 시사프로의 대표급 PD라고 할 수 있는 최승호PD를 위시해서 두 명을 해고했다"며 김재철 사장을 비판한 뒤, "저는 상당히 MBC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가도 되는 건가 하는 걱정이 많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