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조갑제씨의 <종북백과사전>을 근거로 "간첩출신까지 국회의원이 되려고 한다"는 자신의 발언을 합리화하고 나선 데 대해 민주통합당은 "조갑제가 누구인가? 전두환 등 군부독재 권력을 적극 옹호하는 것으로 유명한 극우파시스트"라고 거듭 비난했다.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80년 5월 광주의 피눈물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광주시민들은 공수부대의 무자비한 발포와 잔학한 대검에 맞서 불굴의 저항정신과 숭고한 저항정신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조갑제란 자는 이런 광주시민들을 경찰서를 습격하고 무기고를 탈취, 급기야 공수부대를 향해 먼저 총구를 들이 내민 폭도로 취급하기도 하는 등 파렴치한 역사 왜곡을 통해 우리의 역사적 정통성마저 부정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이한구 원내대표에게 돌려 "정말 심각한 것은 그런 자가 쓴 소설에 가까운 책을 근거로 국회 간첩 운운하는 집권당의 원내대표라는 사람"이라며 "도대체 제정신이라면 나올 법한 소리인가? 그 책을 그렇게 신봉하는 이한구 대표는 그렇다면 5․18민주화운동도 폭도들에 의한 난동이라는 의견에 동의하는 것으로 이해해도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날 오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추미애 최고위원은 "한심하게도 한명숙 전 민주통합당의 대표 그리고 문재인 국회의원이자 대통령예비후보이신 분에게까지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한구 원내대표는 종북의심이 있다고 주장했다"며 "이런 한심한 집권당의 작태에 대해서 사실 세비를 반납한다고 하는데 세비를 받을 자격조차 없다"고 비난했다.
강기정 최고위원도 "조갑제씨가 쓴 '종북백과사전'이라는 괴문서를 들고 '앞으로 국회 운영하기가 예삿일은 아니겠구나'라며 걱정했다. 조갑제의 책이 경전으로 돌변하는 순간"이라며 "조갑제씨는 또 이명박 대통령은 전두환 대통령의 위기관리 능력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하는데, 그것을 볼 때 언제부터인가 조갑제, 전두환 전 대통령 같은 분이 새누리당의 멘토가 되고 있다"고 가세했다.
우상호 최고위원 역시 "설사 이한구 원내대표가 이야기한 조갑제씨 기준으로 본다면 새누리당안에도 이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며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더라도 유력한 대선주자 중 두 분이, 한 분은 남민전 관련자이고 한 분은 무장폭동을 주요 노선으로 했던 조직의 책임자였다"며 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를 정조준하기도 했다.
점입가경이로세. 종북 꺼냈다가 부친이 종북원조임이 밝혀지자 슬그머니 꼬리내리고 잠수. 밑에 똘마니 시켰나? 야당 인사 죄다 종북으로 몰아 부친 근거가 겨우 조갑제의 잡지책 사상몰이, 종북몰이, 북풍 이런 게 죄다 '정략'에 의한 거라는 거. 서민 살릴 방도, 나라를 빚더미에서 구할 방도는 안찾고 어떻게 그런 쪽으로만 구멍을 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