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박근혜, MBC 파업은 대선에 유리한 일 아니다"
"어떻게든 타협점을 찾는 게 여당의 책임"
19일 MBC노조 파업특보에 따르면, 윤 전 장관은 “박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나서긴 어렵겠지만, 나 같으면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알아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여당 일각에서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다”며 “언론 자유는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자유다. MBC 같은 방송이 장기 파업을 하면 자신들에게 유·불리를 떠나서 왜 그러는 지 알아보는 게 우선이고, 어떻게든 타협점을 찾는 게 여당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MB정부에 대해서도 “저렇게 두고 버티는 것은 정부로서는 손해 볼 것이 없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가면 노조가 물적 기반이 약해 굴복하는 모습으로 수습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과거 정부에 있을 때를 상기해 보면 그렇게 하면 안 된다. 그것은 정부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언론 매체는 권력 감시, 비판이 기본 임무다. (현 상태를 방치해) 그런 임무를 하지 말라는 건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이 투철하지 않다는 것이다. 비판 안하면 편할 것 같나? 부담은 다 대통령에게 간다. 비판할 건 하고 긍정할 건 긍정해야 긍정이 돋보일 수 있다. 비판 안 받는 권력은 100% 썩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MBC 파업은 임금을 올려달라는 등의 단순한 이해관계 싸움이 아니다. 민주주의의 본질적 가치를 두고 싸우는 것"이라며 파업의 정당성을 강조한 뒤, "이 때문에 정부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로 알고 진지하게 접근해야 한다.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수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속한 사태 수습 노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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