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금 삼성동이 웃고 있다"
"철지난 종북논란으로 MB심판론 실종되고 측근비리는 꼬리 감춰"
김 의원은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대통령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대선승리의 꽃다발이 삼성동에 착착 배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삼성동이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자택을 가리키는 것으로, 총선후 불거진 종북논란으로 박 전 위원장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주장인 셈.
그는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이 총공세를 펴고 있는 종북 논란과 관련, "온 나라 안에 21세기 시대착오적인 종북주의에 대한 천둥번개가 으르렁대고 있다. 철지난 종북논쟁과 색깔론에 나라 전체가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이 와중에 MB심판론은 실종되고 측근비리는 꼬리를 감추게 되었다"며 "이석기, 김재연 문제에서 시작된 철지난 이념논쟁의 쓰나미가 어김없이 민주통합당을 덮치고 있다. 도대체 이 나라 안에 북한을 동경하는 국민이 얼마나 된다고 이 난리인가?"라고 종부공세를 질타했다.
그는 "3대 세습과 북의 인권에 대해 국민들은 이미 해답을 가지고 있다. 그 정도의 문제로 흔들릴 이 나라가 아니건만, 나라가 온통 종북의 파도에 휩싸여 있다"고 보수진영의 공세를 비판하면서도 "난데없는 종북논쟁이 일부언론과 보수세력, 새누리당의 전략 때문만인가. 남의 탓만 하고 있을 것인가! 아니다"라고 화살을 민주당으로도 돌렸다.
그는 "애당초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사이에 깊은 고랑을 파고 종북주의의 불길이 번지지 못하도록 명백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누차 말했었다. 우리가 연대한 우정의 손에 종북의 깃발이 섞여 있지 않도록 눈을 부릅떴어야 했다"며 "지금이라도 이 문제를 정확히 짚어야 한다. 그 고개를 넘어서야 정권교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산적한 민생문제와 측근비리 등 정권말기에 우리가 지적하고 공격할 어젠다를 수구세력과 삼성동에 빼앗기고 있다"며 "이것은 민주당이 ‘내정간섭’을 자초한 일이 아니고 무엇인가? 이런 상황에서 왜 우리는 저들에게 불쏘시개를 던져주고 말았는가. 우리의 ‘묻지마 연대’와 우리 안에 존재하는 ‘진영논리’를 버리고서야 우리는 삼성동으로 가는 꽃배달을 멈추게 할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에 대해서도 "새누리당과 일부 언론들은 제발 종북논란의 굿판을 당장 집어 치워라!!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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