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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재록게이트 혹시 이명박 겨냥?"

현대차 로비 수사에 긴장, 미확인 이명박 관련說 퍼지기도

김재록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방위되면서, 초반만 해도 '진상조사단' 구성까지 주장하던 한나라당이 갑작스레 '표적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야당죽이기 아닌지 의심"

이계진 대변인은 29일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지방선거를 60여일 앞둔 상황에서 검찰 중수부가 사정정국으로 몰아가는 의도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지방선거용 야당죽이기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이번 수사가 외환은행 매각 논란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위한 기획수사라는 주장도 있다"며 "이 정부는 그러고도 남을 만하기 때문에 일리가 있는 추측"이라고 덧붙였다.

"이명박 겨냥한 기획수사?"

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막연하게 '야당 죽이기'란 표현을 사용했으나, 구체적으로는 검찰 수사가 이명박 서울시장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게 한나라당의 위기감어린 판단이다.

당초 한나라당은 김재록 게이트를 DJ정부와 참여정부의 핵심실세들이 연관된 사건으로 파악,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낙관했었다.

하지만 26일 현대-기아차 본사를 압수수색한 검찰이 양재동 현대사옥의 용도변경 로비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명박 서울시장이 이번 수사의 표적 중 하나가 아니냐는 쪽으로 급속히 기류가 바뀌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검찰이 지난해 10월 김재록씨의 혐의를 포착해 올해 1월 연행했다가 풀어준 대목을 놓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위기 반전을 위한 '뇌관 터트리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 또다른 일각에서는 김재록 게이트를 수사하는 과정에 검찰이 이명박 시장의 편법 증여 혐의를 잡았다는 미확인 루머까지 나도는 등 음모론에 기초한 여러 설이 나돌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긴장은 김재록 게이트의 엄청난 파괴력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해, 검찰의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0 7
    흠냐

    뭔가...
    뭔가 켕기는게 있는건가...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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