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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지도부, 또 오픈프라이머리 놓고 으르렁

심재철 "오픈프라이머리는 시대정신", 이혜훈 "전략적 술수는 안돼"

새누리당 지도부는 31일 비박 대선후보들이 요구하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참여경선제)를 놓고 또다시 설전을 펼쳤다.

친이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22일, 30일에 전문가들을 초청해 문제점이 뭔지 쭉 정밀하게 토론을 해봤다"며 "완전국민경선을 도입하는 것이 대선승리를 위한 방법론으로써 필요한 방법론이란 결론을 내렸다. 적극적으로 당에서 검토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용태 의원이 이와 관련한 법을 이미 제출한 것으로 안다. 법적인 문제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친박 이혜훈 최고위원은 "이미 역사적으로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는 몇개 안되는 나라 중에 미국 일부 주에서 지난번 공화당 후보를 정할때 당내 3등이 오픈프라이머리에서 1등을 차지하는 경우가 있었고 이 사례에 대해 많은 연구가 있었는데 분석으로 역선택의 결과라고 했다"며 "모든 오픈프라이머리에서 다 역선택이 없다고 해도 그런 사례가 분명히 있기에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는 "최근 여러 발생한 민주통합당 경선이나 다른 야당의 경선 과정의 불법.탈법은 심재철 최고가 한 말은 이상이고 현실은 그것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반증"이라며 "대선에서 결국 누구를 선택하냐는 어떤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는 정당인지, 어떤 컨텐트를 가진 후보냐에 따라 국민이 선택할 것으로 믿기에 그런 흥행몰이나 전략적 술수, 노림수, 포장은 결국 국민의 선택에 결정적인 기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박 정우택 최고위원도 "야당의 전방위적 공세에 대해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 또 야당의 공세에 휘말리지 않도록 신중하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민주통합당이 남의당 경선 룰을 정하는데 오픈프라이머리를 정하라고 간섭하는 자체에 대해 왜 이 사람들이 걱정해서 얘기하는지 이것도 우리가 검토해봐야한다"고 가세했다.

친박 유기준 최고위원 역시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심재철 최고가 세미나에서 했던 여러 사람들의 말 중에 찬성쪽의 말을 많이 모아서 한 것으로 들었다"고 힐난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에 "이혜훈 최고가 흥행을 위한 포장 등의 전술 때문이 아니냐고 했는데 이것은 시대의 흐름이라고 보고 국민들의 바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일 이게 되지 않으면 분명히 변화를 거부하고 시대 흐름에 발맞추지 못하고 국민들의 여망에도 부응하지 못하는 집단이란 낙인찍기가 시작될 수 있다"고 반발했다.

친박 서병수 사무총장은 심 최고위원이 말하는 동안 눈을 감고 있다가 굳은 표정으로 전화기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나갔으며, 이혜훈 최고위원은 들고 온 파일로 연신 부채질을 했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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