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하나회 출신이 국회의장? 국회 모욕"
"7인회 만든 박근혜, 대선후보로 나서도 안돼"
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구태정치 색깔론이 이제 정치적 권리제한 운운하는 발언으로 확대되는 것은 대단히 불행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4.19를 총칼로 부정한 박정희 정권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던 사람, 12.12 쿠데타에 참여했던 사람, 예컨대 하나회 회원 출신은 최소한 3부 요인이 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자고 하면 어떻겠나"라며 "논문표절 의혹이 있는 사람은 교과위에 못 가게, 성추행 전력이 있는 자는 경찰을 관할하는 행안위나 여성위, 윤리위에 못 들어가게 국회법을 바꾸면 또 어떻겠나"고 반격을 가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유신잔당과 신군부 출신 사람들이 '7인회'니 하는 것을 만들어, 주변을 꾸리시는 분이 대선후보로 나서는 것이 시대에 맞지 않다고 본다"고 박근혜 전 위원장을 질타한 뒤, "하나회 출신이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국회를 모욕하는 것이고, 부도덕한 사람이 국회의원 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본다"며 강창희 의원의 국회의장 도전을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국방부가 진보당 당원인 현역군인 처벌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서도 "검찰이 무리하게 당의 심장부, 당원명부를 탈취해갔고, 색깔론으로 당을 전방위로 공격하고 이제는 군대에서마저 통합진보당을 압박하고 탄압하는 그런 발언들이 터져나오고 있다"며 "일련의 조치들을 하나의 그림으로 그려놓으면 이명박 정권이 대선을 앞두고 진보정당의 싹을 자르기 위한 여러 가지 기획된 조치가 아닌가라는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