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진보교육후보 배제'에 진보교육계 격분
"계파별 나눠먹기로 교육개혁 실종"
강만길 전 고대 교수, 변형윤 전 서울대 교수, 김성훈 전 상지대 총장, 한완상 전 총리 등이 참여하고 있는 '행복교육실현을 위한 민주진보교육후보 추진위원회'는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 공심위 심사과정에서 그 필요성이 충분히 합의돼 추천됐던 교육부문 명단이 최고위원회 논의과정에서 근거도 없이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비례대표 공천과정에 대한 민주통합당 지도부의 이런 행태는 민주적인 공천과정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최고위의 이런 결정은 공심위가 정한 시대정신과 개혁성 등 5대 기준을 무시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통합진보당은 교육계가 추천한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을 당선 안정권에 비례대표 후보로 배치했다. 민주통합당은 범교육계와 국민의 요구에 무엇이라 화답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민주통합당이 당리당략이나 구태정치에 휘둘려 계파별 나눠먹기를 통해 교육개혁의 진정성과 의지를 포기한다면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줄 것"이라며 "범교육계와 교육 유권자들의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강만길 전 교수 등 진보교육계 원로들과 교수노조ㆍ민교협ㆍ비정규교수노조ㆍ대학노조ㆍ전교조ㆍ참교육학부모회 등 교육단체 회원 등 1만3천854명은 공동선언을 통해 "당선이 확실하게 가능한 비례대표의석을 민주진보 교육후보에게 정당하게 배정할 것을 요구한다”며 "막중한 교육개혁의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민주진보 교육후보’가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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