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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수원, 2006 K-리그 챔피언 결정전 진출

각각 서울-포항에 1-0 승리, 홈앤드어웨이방식 왕중왕전

올시즌 K-리그 전기리그 우승팀인 성남일화와 후기리그 우승팀인 수원삼성이 2006 K-리그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지난 1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포항스틸러스와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플레이오프(이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백지훈의 그림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무려 3만8천여 관중들이 입장한 가운데 벌어진 이 날 경기에서 수원의 백지훈은 후반 9분경 포항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 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결정짓는 결승골로 연결시켰다. 포항의 골키퍼 정성룡이 백지훈의 슈팅을 쳐내려 점프하며 팔을 뻗어봤지만 이미 공은 정성룡의 방어 범위를 벗어난 뒤였다.

K-리그 최고의 파이터로 평가받는 포항은 명성에 다소 걸맞지 않게 이 날 경기에서 전반전에는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는데 주안점을 둔 경기운영을 펼쳤고, 백지훈에게 선제골을 내 준 이후에야 이동국과 따바레즈, 프론티니 등 주축공격수들을 교체투입하며 동점골과 역전골을 노렸으나 수원의 두터운 수비벽과 수원의 골키퍼 박호진의 눈부신 선방에 가로막히며 결국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포항은 올 시즌 수원전 상대전적 3전3승이라는 상대전적상의 우위를 지켜내지 못하고 올 시즌 맞붙은 경기 중 가장 큰 비중의 경기에서 패함으로써 이전에 거둔 3승의 의미가 퇴색하고 말았다.

한편 수원-포항전에 하루 앞선 지난 11일 성남탄천구자에서 벌어진 성남과-FC서울의 또 하나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는 성남이 오랜 부상을 털고 복귀한 모따의 천금의 결승골에 힘입어 후기리그 막판까지 사력을 다한 끝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서울을 1-0으로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성남은 이로써 지난 2003년 K-리그 3연패를 달성한 이후 3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게 됐다.

성남과 수원의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19일 성남의 홈구장인 성남탄천구장에서 결승 1차전을 치르고, 6일 후인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 2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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