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고치는 고스톱? 무역협회 "한덕수 회장 추대"
MB의 '마지막 측근챙기기', 주미대사 후임 사공일-현인택 거론
한국무역협회(회장 사공일)는 이날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어 신임 회장에 한덕수 주미 대사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회의에는 사공일 회장과 안현호 무협 부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등 회장단 30명 가운데 20명이 참석했다. 무협은 오는 20일 이사회를 거쳐 22일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 선출을 확정한다.
무협의 이같은 신속한 회장 추대는 한 대사가 사표를 제출한 뒤 불과 하루만에 단행되는 것이어서, 청와대 지시에 따라 한 대사를 추대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한 대사는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귀국했다가 15일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후 16일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해 이 대통령이 사실상 그의 경질을 직접 통보한 것을 풀이되고 있다. 경질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한 대사 후임으로 이 대통령 최측근인 사공일 무역협회장, 현인택 전 통일부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어 임기말 '마지막 측근 챙기기'가 아니냐는 비판여론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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