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파 "박근혜, 전당대회 열어 정면돌파하라"
"재창당 과정에서 친이계와 자연스럽게 결별"
남경필, 임해규, 구상찬, 권영진 의원 등 쇄신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대위가 빨리 로드맵을 제시하면 시간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이들은 "전당대회를 열어 당헌당규 개정, 정강정책 개정, 당명개정, 플러스 원내정당 중심으로 가기 위한 당헌 개정을 통과시키고 선언하고 19대 국회에 도입하는 로드맵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비대위가 소극적인 게 아닌 적극적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당대회를 통해 ▲중앙당, 당대표 폐지 ▲당원협의외 폐지 ▲강제적 당론화 폐지 ▲당정협의제 폐지 등을 관철할 것을 요구했다.
쇄신파의 총선 전 재창당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요구는 전날 이재오 의원 등 친이계가 본격적인 '쇄신 흔들기'에 돌입했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쇄신파의 한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재창당을 위한 로드맵에 당헌당규 개정 등 당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면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에 반대하는 친이계 등 인적쇄신이 단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MB 탈당 문제도 친이계가 강력 반발하지만 재창당을 하면 이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설령 재창당 시점을 공천 후에 하는 것으로 한다해도, 재창당 로드맵이 나오면 공천 전에 나갈 사람면 나가고 남을 사람은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컨대 공천 및 MB 탈당 문제로 친이계와 왈가왈부하지 말고, 박근혜 위원장의 재창당 결단으로 인적쇄신 등 당 개혁과제를 정면 돌파하라는 주문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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