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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19 축구대표팀, 호주 꺾고 아시아 4강 진출

'비빌병기' 송진형, 프리킥으로만 2골 성공시키며 승리 견인

한국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난적 호주를 꺾고 아시아 4강에 올랐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 한국 청소년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인도 콜카타 솔트 레이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호주 청소년대표팀과의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이하 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전반 10분과 36분에 송진형이 잇달아 프리킥으로 선제골과 결승골을 넣는 활약에 힘입어 2-1승리를 거뒀다.

내년 FIFA U-20 월드컵 출전티켓 확보, 3회 연속 세계대회 진출

이 날 승리로써 아시아 4강에 오른 한국은 내년 캐나다에서 열리는 200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출전티켓을 확보했다. 이로써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3회연속 세계대회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도 함께 이뤄냈다.

경기 전후반 내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지배한 한국은 전반 10분 송진형이 호주 진영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 챤스에서 절묘한 직접프리킥 슈팅을 호주의 골망에 꽂아 선제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선제득점을 올린지 8분만에 호주의 크리스 그로스만에게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허용,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기습적인 동점골을 허용한 한국은 다시 전열을 정비, 추가골 사냥에 나섰고, 전반 36분 호주진영 왼쪽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또 다시 송진형이 오른발로 날린 프리킥이 한국 공격진과 호주의 수비진 누구에게도 터치되지 않고 그대로 통과, 호주의 골문 앞에서 한차례 바운드 되더니 그대로 호주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추가점을 뽑아 스코어는 2-1이 됐다. 이 골이 이 날 경기의 결승골이 되었다. 송진형은 후반 6분경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가며 해트트릭이 무산됐다.

호주와의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 8강전에서 2골을 기록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된 송진형(가운데 배번 7번) ⓒ연합뉴스


송진형은 경기직후 자신이 기록한 두 차례의 프리킥 골로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한 것이 믿기지 않는 듯 "그저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밝히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은 호주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끼리 맞붙은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앞으로 AFC가 주관하는 각종 대회에서 만나게 될 새로운 지역 라이벌 호주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오는 9일 '숙적' 일본과 결승진출 놓고 한 판 승부, 북한도 4강진출

호주를 꺾고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9일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물리친 일본과 결승진출을 놓고 피할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편 한국과 함께 이번 대회 8강에 진출했던 북한 대표팀도 이라크를 2-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 요르단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로써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남북대결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또한 북한은 이번 대회 4강진출로 한국과 같이 200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출전티켓을 확보함으로써 사상 최초로 남한과 북한이 각각 세계대회에 나란히 진출하게됐다. 지난 1991년 포르투갈 세계청소년 대회에서는 남한과 북한이 단일팀을 이뤄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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