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조문 안한 MB, 지관스님 빈소는 조문
"높은 인품-학문, 오래오래 기릴 것"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마친 후 경국사로 이동해 빈소가 마련된 문수원에 들어서며 경국사 스님, 신도들과 목례를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조문록에 "높은 인품과 학문은 오래오래 기릴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돌아가시기 전에 뵈러 가려 했는데... 스님께서 (가산불교대사림을) 15권까지 쓰셨다고..."라고 말하자, 경국사 주지스님인 정산스님은 "13권까지 쓰셨다"고 정정했다.
이에 이 대통령이 "누가 그 뒤를 이어서 채워 주셔야 할 텐데..."라고 말하자, 세민스님은 "자료는 다 준비돼 있으니까 마지막 교정만 하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이 이어 "어떻게 그렇게 학문에 매진하셨죠?"라고 묻자, 정산스님은 "스님께서 출가를 안 하셨으면 사학자가 되셨을 거라고 말씀하셨다"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그렇죠. 대가가 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처럼 조계종 총무원장 시절에 종교차별 논란을 놓고 자신과 정면충돌했던 지관스님의 빈소는 신속히 조문을 갔으나, 민주화 대부인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빈소에는 화환만 보내고 조문을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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