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위안부 평화비'에 반발하며 철거 요구
외교부 "할머니들에게 그런 말 할 계제 아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이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국 시민단체의 일본군 위안부 평화비 설치와 관련 “한국정부에 건립중지를 요청해왔으나 건립이 강행된 것은 정말 유감”이라면서 “앞으로도 외교루트를 통해서 (철거를)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도 한국 시민단체의 일본군 위안부 평화비 설치를 중단시켜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일본정부가 평화비 철거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MB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외교통상부 조병제 대변인은 앞서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정부로부터 우려 표명이 있었고 그 같은 우려를 정대협 측에 전달했다"면서 "어제 또 한분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별세해 이제 남은 분이 모두 63명에 불과한 실정으로, 이런 상황에서 이분들 앞에 나아가 평화비를 취소해달라, 아니면 자리를 옮겨달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계제가 아니다"라고 일본정부 요구에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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