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벽보, 왜 나경원 지역구에서만 '괴이한 게시'?"
조배숙 "최창식 중구청장은 나경원의 최측근"
조배숙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장 박원순 후보의 선거벽보가 훼손된 사례가 서초동과 중구를 중심으로 발견되고 있다"며 "그런데 관련 담당자는 '선거벽보가 인위적으로 훼손됐다는 신고를 아직 받지 못해서 조사에 나서지 않았다'고 답해 선거관리의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미온적 대응을 하고 있는 선관위를 질타했다.
조 최고위원은 특히 서울 중구에서 박 후보의 벽보가 반만 드러나고 번호 '10번' 등이 적혀 있는 부문은 둘둘 말려 드러나지 않게 게재된 데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는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절대 자연적 훼손이 아니다"라며 "외부인의 훼손이 없었다는 말에 비춰볼 때, 게시할 때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른 중구시민의 제보에 의하면 중구지역에는 이런 식의 선거벽보 게시가 상당히 많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나경원 후보의 최측근으로 4.27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최창식 구청장은 당시 자원봉사자들에게 금품살포를 한 관계자로 고발되기도 했다. 당선이후에는 정년 1년 이상 남은 특정지역 출신 18명중 호남출신 12명을 보직변경했고 이에 반발한 공무원 2명은 퇴직까지 시켜 논란을 일으켰다"며 "선거벽보는 관할지역 공무원들의 담당인데 이러한 게시물이 많다는 것은 공무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위압이나 지시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최 중구청장에 대해 강한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그는 "지난 주민투표에서도 무더기 부재자 투표운동원을 동원해 자유당 시절의 선거를 무색하게 했는데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며 "관계기관은 공정한 선거와 함께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서 엄중한 처벌을 바란다"며 선관위·검찰 등의 적극적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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