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구 교수가 오늘 <조선일보> 보고 실소한 이유는?
"레드컴플렉스 자극하려는 의도 말고는 설명 안돼"
이준구 교수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 게시판에 이같이 말한 뒤, "한미 FTA에 관련된 기사 제목이 가관이더군요. 한국의 좌파정권이 추진하고 미국의 진보정권이 매듭을 지었다나요? 큼지막한 제목이 한 눈에 들어오더군요"라며 이날자 <조선일보> 2면 제목을 문제 삼았다.
<조선일보>는 이날 2면에 '한국 좌파정권이 시작한 FTA, 美 진보정권이 마무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교수는 "미국 민주당은 진보정권이라고 표현하면서 한국 민주당은 굳이 좌파정권이라고 표현하는 이유가 과연 뭘까요?"라고 물은 뒤, "한국 민주당이 정책의 측면에서 더 왼쪽이라서요? 내가 보기에는 절대로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요. 여러분들 한국 민주당이 미국 민주당보다 더 왼쪽에 서 있다는 증거가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내가 모르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라고 힐난했다.
그는 "정치적 입장에는 별 차이도 없는데 굳이 좌파정권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결국 레드컴플렉스를 자극하려는 의도 말고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겠지요"라며 "하기야 한반도대운하 반대했다고 시장주의자가 하루 아침에 '좌빨'이 되어버리는 세상인데 좌파정권이라면 점잖은 표현인지도 모르지요. 한심한 세상입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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