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 논란이 한창 뜨겁던 지난 5일 배우 김여진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잠깐 ,상대의 호흡에 맞춰 기다릴 줄 아는 힘. 아무리 상황이 급변해도, 있는 그대로의 사람을 지긋이 보아 줄 수 있는 힘. 내가 갖고 싶고 그리운, 힘"이라는 짧은 글을 실었다. 섣부른 속단을 하지 말고 안 교수를 믿고 지켜보자는 당부였다.
그랬던 김여진씨가 9일 <한겨레>에 '나는 모른다'는 글을 실었다. 당시 하지 못했던 보다 많은 얘기를 했다.
그는 "최근에 가장 많이 회자되는 안철수라는 사람에 대해 나는 모른다. 서너 번 직접 보았을 뿐"이라며 "함께 청춘콘서트를 했고 그의 말을 가까이서 들을 수 있었다. 어떤 질문에든 명쾌한 ‘자기 생각’을 말하는 사람이었다. “답”이라고 단언하지도, 목소리를 높이지도, 얼버무려 말하는 법도 없었다. 부드럽고 쉽게 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사람이 살아온 행적에 대해 들었다. 의사라는 직업을 툭 버리고 컴퓨터를 치료하는 백신을 만들고 회사를 경영했다. 어느 날 가지고 있던 60억원의 주식을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다시 과학자의 길을 간다. 학교의 행정을 맡는다. 그를 움직이는 것은 돈이나 권력, 명예가 아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의미가 있는 일, 자신이 잘 '쓰일 수 있는' 곳을 찾아 나선다. 몰두한다. 거기서 기쁨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고심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 역시 깜짝 놀랐다"며 "나를 더 깜짝 놀라게 한 건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본인의 입에서 그 어떤 얘기도 나오기 전, 단 2~3일 동안의 그 소동은 나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그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한 번이라도 그의 생각을 듣거나 읽어본 사람은 할 수 없는 추측들이 난무했다. 그를 모를수록, 그와 가장 먼 얘기들을 가장 확신에 찬 목소리로 크게 말했다. 단 이틀을 기다리지 못해 그를 적으로 만들고야 마는 조급함에 어리둥절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더 나아가 "기존의 틀, 흔히 말하는 ‘진보와 보수’가 아닌 ‘상식과 비상식’의 구도를 말했던 그는 하루아침에 ‘새로운 보수’라는 전혀 새롭지 않은 틀 속에 억지로 끼워맞춰지고 있었다"며 "그가 입을 연 뒤에는 정확히 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잘 모르겠다. 기다려보자'라고만 했어도 그리 섣불리 상처 입히고 우스워지는 일은 없었을 거다"라며 안 교수에 대해 의혹을 눈길을 보냈던 일부 진보인사들을 힐난했다.
그는 "우리는 그를 모른다. 기존의 틀로 현실에 나타나는 모든 현상을 재단하고 확신하는 거야말로 ‘진보’라는 단어에서 가장 먼 태도"라며 "모르면, 가만히 지켜보면 된다. 오랜 관찰이야말로 모든 ‘과학적 진보’의 시작이다. 섣불리 소리 높여 예단하려 하는 건 '거봐라, 내 그럴 줄 알았다!'라고 우쭐대고 싶은 마음이다. 일의 성패를 빨리 알고 싶어하는 욕심이다. 그렇게 우리는, 아주 많은, 실패를 즐기는 모험가를 잃어왔을 거다"라고 거듭 일침을 가했다.
사전을 ?아봐라, 멘토란 "경험 없는 사람에게 오랜 기간에 걸쳐 조언과 도움을 베풀어 주는 유경험자?선배"라고 되있다. 알지도 못하면서 저혼자 누가 나의 멘토라고 떠드는것은 쥐사기에 속한다. 또 알지도 못하면서 내가 누구의 멘토라고 떠들면 그것도 쥐사기에 속한다. 예컨대 쥐박이가 "내가 후쎄인을 잘아는데 어쩌고 ~~~" 이런것이 쥐사기다 .
근데 재밌는건 안철수랑 일반 보통 정치인이랑은 인지도 및 인품 그 자체에서 그 규모와 성격 자체가 다르다는게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여기서 정치판이 어쩌구 저쩌구하는 사람들은 정치를 직접 해보고 하시는 말씀이신지? 우리의 일상도 정치판 만큼이나 더러운것 같습니다만??
정치 지도자로 나서려는 생각이 있는 사람은 자진해서 국민들에게 자신의 신상,생각,로선등 모든것을 정정당당하게 밝히고 국민들에게 판단을 요청해야할 의무가 있다. 본체는 수면밑에 숨겨놓고 애드버룬만 올리는행위,무었인가 감추고 국민을 기망하는 행위를 하면서 내가 말할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말은 썩은 정상배들의 행태다. 국민들을 기다리게 하지말라 !
정도란 아이디 쓰는 분 ))...그리도 눈이 어둡고 귀가 어두워서야....안철수님은 이미 김여진님의 평소 행하는 일을 보고 높이 산 겁니다...그래서 존경할수도 있다는 뜻을 내포한거고.....ㅉㅉ....이리도 말귀가 어두워서야.....ㅉㅉ...김여진님 진짜 안철수님의 됨됨이를 한눈에 쏘~~옥 알수 있도록 글을 써주셨군요 존경 합니다......
왠 맨토론? 안철수가 인터뷰한 내용보면, 맥락상 멘토의 의미는 광의의 의미인 것 같은데. 윤여준,박경철,김재동,김여진은 예의 일부일 뿐, 그에겐 세상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어디 한군데 치우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맞는듯. 안철수를 멘토삼는 사람들과 달리,안철수 본인은 누구도 멘토삼지도 않을 뿐더러, 모든 것을 멘토삼는다는 의미로 알아 들었는데....
밑에 "정도"님.님이 읽으신 기사의 팩트는 이것입니다.윤여준이라는 사람이 멘토라면 멘토가 300명정도있다.그중에 김여진 김제동 등등이 있다.즉 윤여준 안철수본인한테 특별한 한사람이 아닌 김여진처럼 그중에 한명이란 뜻이었습니다;.비난을 하더라도 팩트를 볼수있는 눈을 기르세요
굳이 똥물에서 싸울필요 있나? 더러운것을 치우고 나서 해도 늦지는 않을텐데.. 지금 세상이 바라는 것은 오물을 덮어쓰며 싸울 전사가 아니라, 오물을 치워낼 청소부가 아닌가 싶다. 안철수에게 바라는 것은 획기적인 정치가 아닌 모든 비상식적인것을 털어버릴 상식적인 판단과 결단력은 아닐지..
그렇죠. 인물은 하루아침에 만들어 지지 않습니다. 전 성남시장 김성수 가난한 자들의 대부라고 칭송받았는데...알고보니 부동산 투기로 몇십억대 자산가? 피상적인 모습과 진실된 모습은 다르죠. 특히 기업한 사람들은? MB를 보시면 알죠. 우리는 이제 시간이 필요합니다. 철수샘에 대해 건증할...
김여진, 참 순진한 분이네. 그럼, 4대강에, 온갖 비리와 부패로 점철된 개막장 정권의 위원회들에 발을 담그고 있는 자는 보수를 넘어 일단 이해 관계에 영악한 자라 판단하는 것은 이상 없음.... 더더구나 조중동이 지속적으로 거품을 불어넣은 점은 의혹의 눈길을 보낸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