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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계 자금 순매도, 끝이 안보인다

5조 순매도 가운데 70%가 유럽계, '9월 위기설'이 관건

외국인이 12일에도 주식시장에서 지난 2일 9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벌이며, 9거래일 동안 모두 5조878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5천억원 이상의 엄청난 매도 행진을 계속해 왔다는 얘기다.

주목할 것은 국적별로는 유럽계 자금이 주로 시장을 빠져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11일 유럽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3조4천174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순매도 규모의 71.04%를 차지했다.

유럽계가 이처럼 주가 폭락에 따른 기존 보유물량의 주가총액 급감을 감수하면서까지 서둘러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유럽 본토의 상황이 심상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달 들어 글로벌 주가 급락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촉발됐으나, 미국보다 더 심각한 쪽은 유럽이다.

유럽은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마이너 국가들에 이어 스페인·이탈리아 등 메이저급 국가들까지 재정위기에 휘말리더니 이번엔 프랑스마저 '신용등급 강등설'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스페인의 경우 9월에 채권 만기가 대거 도래하고 있어 리볼빙(만기연장)이 제대로 안될 경우 초대형 위기가 발발할 것이란 '9월 위기설'까지 계속 나돌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한국주식에 투자했던 유럽계 금융기관 등은 현금 확보를 위해 서둘러 주식을 처분하고 있으며, 따라서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은 다음달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유럽 위기는 이탈리아·스페인 채권을 사들여야 타국적 위기를 모면할 수 있으나 유럽최대 큰손인 독일이 국내의 강력 반대에 부딪쳐 채권 매입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메르켈 독일총리는 최근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뒤 리더십에 손상을 입은 상태여서, 과연 유럽위기가 빠른 시일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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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8 0
    이런데도,개미들은~

    아직 정신 못차렸어요.. 그놈의 대박 욕심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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