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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동당 지지율, 87년 이래 최저 급락

영 <가디언> 조사, 노동당 29%-보수당 39%로 나타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인 노동당 지지율이 1987년 이래 19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공식 퇴임 의사 밝힌 블레어에 대한 실망감 커져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일간 <가디언>와 여론조사회사 ICM이 이날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 블레어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인 노동당의 지지율이 1987년 이래 최저 수준인 2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결과 야당인 보수당 지지율은 39%로 나타나 노동당보다 10%포인트나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통신>은 노동당 지지율 하락의 배경으로 1년 이내에 퇴임 의사를 공식 표명했던 블레어 총리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블레어 총리의 퇴임 시 노동당의 후임 총리로 유력한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과연 취임할 수 있을 지에 대한 향후 정국의 불투명성이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보수당의 데이빗 카메론 당수가 국민의료제도(NHS)에 대한 정부의 정책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는 점과 함께 감세에 대한 기대감이 영국 국민들 사이에 커지면서 보수당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번 조사에서 하락한 노동당 지지율의 수준은 지난 87년 5월 이래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25%만이 1997년 노동당 정부 구성 이후 NHS가 개선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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