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적립금과 신규 계약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사업장마다 정착 기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권이 2063억원으로 적립규모 가장 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전체 퇴직연금 계약체결 건수는 1만2천3백56건(가입자 13만8천2백40명), 적립금액은 4천2백18억8천만원으로 집계됐다.

9월 적립금과 신규 계약건수는 전월보다 각각 93.8%와 57.2%가 급증했으며, 퇴직급여 규모가 사전에 약정되는 확정급여(DB)형 비중이 지난 7월 36.9%에서 8월 47.2%, 9월에는 66.4%로 높아졌다.

지난 7월 77%였던 원리금 보장상품 운용비율도 9월에는 84.4%에 이르며 적립금의 보수적인 운용 추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별 적립금액을 살펴보면 보험이 2천6백3억원(61.7%)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이 1천3백28억원(31.5%), 증권이 2백87억원(6.8%) 등이었다.

금융감독원은 다수의 기업들이 속속 퇴직연금에 가입하고 있는 추세이며 정부투자기관들은 연말까지 퇴직연금에 가입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도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