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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천여상품 개방 확대 밝혀와

[한미FTA 4차 협상] 한국에는 "FTA 최혜국 보장 대우" 요구

한미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4차 협상 둘째날인 24일 상품 분야 협상을 재개하는 등 공산품과 농산물, 섬유 등 14개 분야에서 협상을 계속했다.

양국간 협상은 전날 양국간 견해차로 협상이 중단되는 진통을 겪었으나, 미국측이 일부 분야에서 개선된 수정 개방안을 내놓는 반면 한국의 최혜국 대우 요구를 거절하는 등 진통 속에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협상팀 "美, 우리측 요구에 대해 상당한 입장 변화 보여"

이날 협상 중간과 전후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우리측 수석대표는 "미국측에서 우리측 요구에 대해 상당한 입장 변화가 있었다. 전날 상품 분야 협상이 중단된 것과는 달리 오늘은 각 분야에서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고, 이혜민 FTA 기획단장도 "미국이 우리측의 요청을 수용, 개방안을 추가로 개선할 용의가 있음을 표명해왔다"고 말했다.

협상팀에 따르면 미국은 1천여개 안팎의 공산품 관세철폐 이행기간의 단축 등 추가 양보 의사를 우리측에 전달하고, 우리측도 미국의 취약분야인 섬유 세이프가드를 도입한다는데 원칙적인 의견접근을 이뤘으며, 특히 농산물 분야에서 우리측은 특별세이프가드 발동요건에 대한 협상 여하에 따라 농산물 시장의 개방폭을 늘린 수정안을 내겠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분야에서 우리측은 과거에 FTA를 체결한 국가와 비교해 최혜국 대우를 보장해야 하며, 앞으로 미국이 체결할 FTA 협상 과정에 우리측이 ‘협의 기회’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한 반면, 미국은 과거에 자국이 맺은 FTA 협정을 제외하고 앞으로 협정을 맺을 국가와 비교해 (제한적으로) 한국에 최혜국 대우를 보장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활동 영역에 대해 상업적 고려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공식적으로 제기했으나 우리측은 "국책은행은 포괄적으로 협상대상이 아니다"고 맞섰다.

미국은 또 첫날 협상에서 배기량을 기준으로 한 국내 자동차 세제의 즉각 폐지를 요구한 데 이어 이날은 `자동차 안전기준 작업반' 설치를 상설화해줄 것을 촉구했으며, 이에 대해 우리 측은 "자동차 문제 등과 관련해 이미 미국과 정례적인 통상회의를 열고 있으며, 작업반의 추가 설치를 요구하는 것은 향후 국내 자동차 안전기준의 제.개정 과정과 관련 입법예고 기간에 미국의 이해관계를 반영하겠다는 의도"라며 한국의 입장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무역구제 분야에서 우리측은 무분별한 반덤핑 규제의 개선을 요구했으나, 미국은 법률 개정이 필요한 사안으로 협상대상이 아니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논란이 이어졌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 1
    노가리

    한국은 그런 제품 생산안한다
    미국엔 분양가 펑튀기 안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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