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폭발 위험, 카드사태때보다 2배이상"
<매경> "가계대출 뇌관 폭발은 시간문제"
15일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뇌관 폭발이 시간문제인 가계부채 위험을 지수로 산출한 결과, 올해 위험도가 2003년 카드사태 당시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가 현대경제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가계부채위험지수(HRI) 시나리오 분석 결과에서다.
분석에 따르면 금리, 성장률, 집값 등 3대 거시변수가 정상적인 상황에서 올해 가계부채위험지수는 156.0에 달했다. 연말 기준금리 3.5%(현재는 3.25%), 성장률 4.3%(현대연 전망치), 집값 안정을 상정한 결과다.
이 지수는 2009년 153.9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높은 성장률(6.2%) 덕분에 140.5로 개선됐지만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카드사태가 발생했던 2003년 위험지수(73.0)에 비해 2.14배 높아졌다.
특히 금리와 경기, 집값 등 3대 거시변수가 당초 예상보다 악화되면 가계부채 위험 수준이 급격히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거시변수가 일정한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연말 4.0%까지 오르면 가계부채위험지수가 156.0에서 156.6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률이 3.5%로 낮아지는 경우에는 위험도가 159.5로 높아진다. 집값이 연간 3% 하락하면 위험도는 163.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부채 위험은 이런 변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악화될 때 최고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4.0%, 성장률 3.5%, 집값 3% 하락 조건에서는 위험지수가 무려 166.5까지 급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매경>과의 인터뷰에서 "가계부채 문제는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휴화산 같은 존재"라며 "위험 관리에 총력전을 펴지 않으면 낭패를 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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