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받은돈 1억 이상", '거짓말' 의혹
MBN "삼화저축은행 회장과도 절친", 사퇴 압력 더욱 거세져
MBN은 19일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과 구속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회장이 오랜 기간 두터운 관계였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또 정 수석이 감사로 재직하며 받은 돈이 알려진 것보다 많은 1억원 이상으로 확인됐다"며 전날 정 수석의 해명이 거짓이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정 수석은 파문이 일자 전날 해명자료를 통해 "초등학교 후배의 주선으로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로 등재됐기 때문에 그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 삼화저축은행 경영진과 개인적으로 교류한 적이 없다"며 "1년에 한두 차례 회사의 자문에 개인적으로 응하는 형식으로 사외이사 직무를 수행했고 이후 3년간 매월 활동비 또는 교통비 명목으로 200만원 정도의 돈을 실명 통장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회장의 한 지인은 19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정진석 씨가 국회의원 할 때부터 알고 있고, 저도 그렇고, 지금 정진석 씨가 수석된 상황에서 이런 사건이 터졌지만…"이라며, 감사로 선임된 배경도 초등학교 후배의 주선보다는 두 사람의 친분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친분이 없으면 그랬겠습니까.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사이들 아닌가요?"라며 거듭 정 의원과 신 회장이 절친한 사이임을 강조했다.
MBN은 이어 "정 정무수석이 삼화저축은행 감사위원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43개월간 받아온 돈도 애초 알려진 것보다 많은 1억원 이상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며 "그 명목으로 정 수석인 밝힌 게 활동비와 교통비지만 '용돈'치고는 과다한 금액"이라고 힐난했다.
이춘석 민주당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통해 "어제 정진석 수석은 '삼화저축은행 경영진과 개인적 교류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정 수석이 삼화저축은행 회장과 두터운 친분관계가 있었고, 받은 돈도 1억 이상이라는 보도가 추가로 나왔다"며 "게다가 국회의장에게 보고해야 하는 법규도 어기고, 국회에 문의한 적도 없다는 의혹까지 나왔다"며 정 수석의 거짓말을 질타했다.
그는 "잘못도 잘못이지만 잘못을 숨기고 회피하려는 태도는 공직자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 수석과 청와대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말고 국민 앞에 모든 것을 고백하고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거듭 정 수석 사퇴를 압박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