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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게 신문소설이냐, 포르노지?"

문화일보 '강안남자', 모니터링 결과 최악의 청소년 유해물 결론

<문화일보>의 '강안남자'가 또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수년간 신문윤리위원회의 수십차례 지적에도 불구하고 변함이 없는 선정성을 국가청소년위원회 위탁으로 청소년 유해성을 조사한 민언련이 그 심각한 유해성을 질타하고 나선 것.

민언련은 20일 <민언련, 문화일보 연재소설 '강안남자' 음란성 모니터보고서>를 통해 "국가청소년위원회 위탁사업으로 지난 7월24일부터 8월20일까지 4주간 10개 중앙 종합일간지와 33개 지방 종합일간지를 대상으로 청소년 유해성을 조사한 결과, 문화일보 연재소설 <강안남자>(글 이원호, 삽화 난나)의 음란성이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민언련은 "신문윤리위원회는 <강안남자>에 대해 지난 2월 22일과 6월 26일을 비롯해 공개경고 3회, 비공개경고 21회, 주의 2회 등의 시정명령을 내렸으나 문화일보는 아직까지 개선의 여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문화일보를 질타했다.

민언련은 "<강안남자>는 성행위 및 성기 애무 장면을 매우 음란하게 묘사하여 독자의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거나 성 충동을 자극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또한 '여성은 성적으로 강한 남자에게 매우 집착한다'는 식의 편견을 심어주고,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묘사하는 내용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성관계 대상 역시 매우 다양한데 그 속에 부적절하고 비도덕적인 관계가 많이 등장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며 "삽화 역시 음란성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평가되었다"고 지적했다.

민언련은 결론적으로 "종합일간지가 갖고 있는 넓은 독자층과 영향력을 고려해봤을 때, 이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할 심각한 사안"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NIE(신문활용교육) 등이 활성화되면서, 어린이에서부터 청소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신문을 글쓰기·시사·논술 도구로 이용하고 있어 음란하고 선정적인 내용의 연재소설이 종합일간지에 실리는 것은 개선되어야 할 문제로 평가된다"며 문화일보의 즉각적 조치를 촉구했다.

모든 신문 중 가장 청소년에게 유해한 연재로 지적된 문화일보의 <강안남자> 삽화. ⓒ문화일보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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