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고리원전, 결정적 하자에도 연장 가동 결정"
"압력용기 파괴될 수도. 계속 운전할 수 없는 상황"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이자 과학기술부 장관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05년 고리1호기 수명연장 여부 평가 당시, 가장 핵심인 원자로 압력용기 감시시편의 파괴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예외 규정을 적용, 비파괴검사로 대체시험을 실시해 겨우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당시 대체시험으로 실시된 비파괴검사의 실체는 초음파 검사였다"며 "초음파 검사는 시험재료의 표면결함(균열 등)이나 재료내부의 Void(빈 공간) 등을 확인하는 검사기법에 불과해 원자로의 재료가 얼마나 취약해졌는지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원전의 수명관리상 가장 핵심은 원자로 압력용기의 건전성 여부로, 이를 확인하기 위해 현재 기술상 원자로의 가장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샤르피충격시험'을 실시했다"며 "고리원전 수명연장 평가 당시 실시된 샤르피충격시험에서 고리원전은 '최대흡수에너지 허용기준 미달', '압력-온도 한계곡선 감소', '가압열충격 허용기준 미달'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또 "이런 결과는 2007년까지인 고리원전의 설계수명 이전에라도 압력용기가 파괴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라며 "계속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른 것"이라며 즉각적 가동 중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고리원전이 위험하다는 안전평가보고서를 정부와 한수원이 은폐하고 있다며 즉각적 공개를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야권과 시민사회단체의 계속된 의혹 제기로 한수원은 당초 15일 밤부터 가동시키겠다던 고리원전 가동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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