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국민의 명령', MB 비난하면서 투표 독려 말라"
문성근 “선관위, 우리를 식물단체 만들겠다는 건가"
13일 '국민의 명령'에 따르면, 삼척 선관위는 지난 12일 문성근 대표가 강원지역 회원들과 함께 삼척과 동해 등지를 돌며 재보선 투표참여 활동을 펼치던 중 공문을 통해 "후보자 등록 등 선거가 시작된 시기에 강원도 내 각 시.군에서 야권통합을 촉구하거나 특정 정당에 소속돼 있는 현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면서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는 선거법에 위반된다"고 제재했다.
삼척 선관위 직원들은 또한 "야권통합이라는 단어도 안된다", "2012년이라는 단어를 넣어도 안된다"고 제재했다.
문 대표는 이에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선관위 유권해석에 따르면 우리 단체는 선거운동을 직접 할 수도 없고, 공명선거 운동도 할 수 없게 된다"며 "정녕 선관위는 우리 단체를 '식물단체'로 만들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선관위가 선량한 시민들의 활동에 제동을 걸고 나서는 저의는 무엇인가? 선관위는 도대체 누구의 편인가?"라며 "국민의 명령은 야권단일정당 창출로 2012년 민주진보세상을 만들려는 우리 단체의 활동을 압박하는 선관위를 국민과 함께 강력 규탄한다"고 선관위를 질타했다.
앞서 지난 1월 6일에도 전북 선관위는 문 대표가 구랍 14일부터 29일까지 전북지역 대장정을 진행하면서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막고", "한나라당의 집권을 허용한다면", "2012년 바꿉시다" 등의 표현을 문제 삼아서 공직선거법 준수 요구 공문을 보내왔고, 대전, 경남, 김해, 원주 선관위 역시 동일한 주의 공문을 보내왔다.
선관위는 이후에도 '국민의 명령'이 고양, 서울, 춘천, 원주, 용인, 창원, 김해, 순천 등 '민란' 활동을 할 때마다 선관위 직원이 나와서 회원들의 발언 내용, 피켓 등을 채증하는 등 감시활동을 해왔고, 일부 지역에서는 회원들의 뒤풀이까지 따라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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