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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동의안, '세번째 오역' 무더기 발견

유럽의회 영문본과도 불일치, 민주당 "김종훈 즉각 경질하라"

두번이나 번역 오류가 발견돼 정부가 세번째로 수정해 국회에 제출한 한국-EU FTA 협정문에서 또다시 18군데 오류가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다. 또한 비준동의안이 지난 2월 유럽의회가 통과시킨 협정문 영문본과 일치하지 않는 사실도 확인돼, 외교부의 기강해이가 얼마나 극심한지를 실감케 했다.

11일 밤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12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에 상정될 한-EU FTA 협정문의 한글본은 영어 원문에서 포도주스에 관한 관세철폐를 언급할 때 '농축된 것 또는 주정'으로 표현한 것을 '농축된 것과 주정'으로 오역돼 있다.

또한 '영주권'은 '상시 거주'라는 다른 개념으로 번역됐고, '하도급 계약'을 뜻하는 단어는 법률용어에 없는 '종속계약'으로 번역됐다.

맞춤법 오류도 발견돼, 'lasor or other light'는 '레이저 또는 기타'로 번역돼야 하나 '또'자가 빠져 '레이저는 기타'라는 엉뚱한 표현이 되고 말았다.

번역하면서 누락된 부분도 있어, 영문에선 곡물과 종자, 과실을 적시했음에도 번역할 때는 '곡물'이 빠져
해석상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

반대로 원문에서 '천연물의 혼합물'이라고 쓴 걸 번역하면서 '만'자가 추가돼 의미에 제한이 생겼다.

이런 오류들은 협정문 본문과 부속서, 원산지 의정서에 걸쳐 총 15건이 나타났지만, 정부가 재검독 끝에 오류를 모두 바로잡았다는 207개 항목에는 들어 있지 않았다.

영어를 한글로 번역하는 과정에서만 오류가 있는 게 아니었다. 한국과 EU가 공식 서명한 영어협정문과 우리 국회의 동의를 구하느라 제출된 영어본이 서로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공식서명본에는 콩의 품종인 로커스트 콩의 경우, 종자를 포함한다는 부분이 비준안에선 종자를 의미하는 단어인 seed가 빠져 있었다.

소금 성분 포함된 황에 대해 규정한 대목에서도 핵심 단어인 황이 누락되면서 무슨 뜻인지 알 수 없게 됐다.

무엇 무엇 등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역시 비준안에는 잘려나갔는데, '등'은 법률에서 토씨 하나로 뜻을 좌우하는 대표적 표현이다. 단어를 연결해주는 and, 즉 그리고의 뒷부분이 잘려나간 곳도 수두룩하다.

이런 오류는 협정문 원문이 아닌 양허표에서만 34건에 달하고, 이 중 절반인 16건은 지난해 10월 제출한
최초 비준안부터 줄곧 오류로 남아 있다.

MBC는 "현재 상태로 국회에서 비준안이 통과되면 이미 유럽의회를 통과한 영문본과 서로 다른 두 개의 안이 존재하게 돼, 무효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라며 "정부가 한-EU FTA 비준안을 고치려고 또 철회하면 벌써 세 번째가 되고, 4월 임시국회 처리도 사실상 어려워지게 된다"고 전망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무회의에서 세 번 가결해 국회에 세 번 제출한 비준동의안에서 또다시 똑같은 오류가 발생한 것은 이명박 정부의 오늘을 세계만방에 나타내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책임자를 문책하지 않는다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고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김종훈 통상본부장의 즉각 경질을 촉구했다.

그는 "당장 책임자를 문책하지 않으면 어떠한 경우에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에서 심의를 거부하겠다"며 보이콧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앞서 김황식 총리는 김종훈 본부장의 경질 방침을 밝혔으나 청와대는 김 총리 발언을 일축하며 김 본부장 유임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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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2 개 있습니다.

  • 3 0
    사기전과범

    오역?아야 사기치기좋치!

  • 12 0
    종후나놀자

    종훈아, 능력안되면 내려와, 행글라이딩이나 해라. 너 행글라이딩 좋아하잖아.,. 미국에서 총영사할때 취미생활많이 한거로 들었는데. 빨리내려와서 행글라이딩이나 하자..안되는 능력으로 지문없애가며 비벼대며 하지말고..

  • 1 0
    오역이 아니다

    더 이상 이놈들의 소행을 오역으로 볼수없다. 이놈들의 소행은 계획적으로 한국을 속여 멍들게하려는 짓이다. 의도적이고 계획적이며 악의적이다.관련된 놈들은 꼭대기부터 바닥까지 전원 콩밥을 먹여야한다.

  • 3 0
    뷩신엉어

    "외교부의 기강해이" 때문에 오역이 발생?
    기강해이가 아니라 영어 문장을 해석할 능력이 없는거잖아?
    몇십년을 영어 하나만 해도 해석도 못하는 인간들...
    대갈텅을 스스로 뽀갰버려라 뷩쉰들아

  • 3 1
    영어공부좀똑바로해라

    영어좀 똑바로 공부들좀해라 외교부수준이 왜이러냐 ? 영어공부않해도된다는 씨부럴소리하는인간들은 우리나라는 통상으로 먹고사는나라인데 영어가 필요없다고 미친것들

  • 4 0
    외교 특채부!

    오로지 영어만 할 줄아는 반 한국인을 특채로 뽑는 외교특채부의 당연한 귀결이다!

  • 9 0
    자격미달 애교부

    영어 점수가 평균도 못미치는 애교부~!
    영어 영 짜도 해석 못하는 음서인들의 애교부~!
    혈세로 빠굴질만 해대는 애교부~!
    또 뭘 보여주려고 애교질이냐~!

  • 9 0
    vjncl

    김 본부장, 쪽 팔리지만 자진 사퇴해라. 도대체 체면도 없나? 담당자 짜르고, 본인도 사퇴해라. 그것만이 조직을 살리는 길이다.

  • 2 0
    악덕기업삼성

    옴니아2는 악덕기업삼성의 최대 실패작이지만 허위~거짓~과대광고로 소비자들을 sk와함께 악랄하게~속였음다 그럼에도!!자발적 리콜없이 수수방관하였고 어처구니없는 보상책이란것으로 50만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기만하였음다(잡스한테"카피폰"이란 욕을먹어도 싼~ 최소한의 양심마저 져버린 그런 거짓기업이죠 (삼성제품을 불매하여 소비자의힘을 보여줍시다

  • 4 0
    그럼누가책임질건가

    개인끼리의 계약도 글자 하나, 문구 하나때문에 법적논란이 생기고 심지어 소송까지 가는 세상에서.. 나라와 나라사이의 협정문을 이렇게 허술하게 하는것이 말이 되는가? 이러니 글로벌호구라는 소리나 듣지..

  • 2 0
    111111

    협상의 이익은 커녕, 번역에 의의를 둔 협정,
    번역도 제대로 못하는, 복사도 제대로 못하는 빙-신들이 한 협정을 어떻게 믿고 3번이나 국회를 통과시킬 수 있지
    빙-신들 집합소도 아니고

  • 2 0
    번역하는 사람

    외국과의 계약에서 우리 나라가
    작지만 중요한 사항들을 잘 못 챙겨서 불이익 보는 것...
    당장의 눈앞에 보이는 가격에 매달려서
    A/S 같은 것 잘 못 챙기는 것 (나중에 훨씬 비용 더 들어감) 등등..
    협상에서 고수할 건 고수해야 하는데...
    사실 예전부터 그런 경향이 있었어요..
    작은 회사에서부터 큰 나라일까지..

  • 1 0
    번역하는 사람

    특히 법조항은 아 다르고 어 달라서
    번역 할 때 함축된 의미가 명확해 지도록 해야 하므로
    고도의 해석력과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데..
    나중에 우리한테 불리하게 적용될 때 항의하면...
    너희들이 해석을 잘못해서 그렇다.... 그러면 끝인데...

  • 11 0
    미래예측

    외교부 녀석들 내가 알지만 영어도 웃기는 애들이다. 번역을 무슨 떡으로 생각했다가 아주 맛이 가는구나. 두 개의 언어와 전문용어에 능통해야 하는데 길거리 영어, 파티 영어로 어떻게 사바사바 해보려다가 걸린 셈이지. 그런데 이런 케이스 수두룩하다. 카이스트 애들도 결국은 영어강의 때문에 죽어나는 셈이지.

  • 3 0
    이건 뭐

    김종훈 말고는 아무도 FTA 협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나보군.

  • 3 0
    쥐박멸

    이건 무슨 FTA를 미루고 미루다 결국 무산시키려는 외교부 직원들의 우국충정도 아니고 -_-

  • 4 0
    들풀

    참 딱하다 !!!
    딱해도 보통 딱한게 아니다 !!!
    무슨 이런 망신이....!!!!!

  • 4 0
    우리는 알지

    김종훈 나라팔아먹는 매국노

  • 11 0
    개탄스럽다

    이놈들은 어떻게 복사도 제대로 못하나, 한EU가 서명한 협정문하고 국회에 제출한
    영어본이 틀릴 수가 있는지.
    우리나라 외교의 총체적 부실과 외교부의 수준을 보는 것 같다.
    자기집 사고 팔때도 이렇게 계약하는가?
    국가와 국민의 이익에 직결돼는 협정문을 하는 그들에겐
    애국심이라곤 하나도 없는 가 보구나.
    개탄스러운 외교부.

  • 2 0
    그렇지?

    학력 컴플렉스 떠들던 놈들이 누구처럼 학력 위조했나?

  • 5 0
    ㅎㅎㅎ

    번역은 못해도 돼. 구멍동서끼리 단합만 잘하면

  • 9 0
    현종반역자

    FTA원흉 김현종은 삼성전자로 먹튀하다. FTA하면 사람과 인권은 없는 나라만들기가 완성되겠지.

  • 9 0
    군면제차떼기당

    김종훈은 희대의 매국노지.....

  • 19 0
    차라리재협상

    번역만 오류가 있는게 아니라
    협상자체를 오류투성이로 했을거다
    내용을 국민에게 자세히 안알려주는것만 봐도
    얼마나 국익에 해가될지..

  • 2 0
    비비자

    애비빽과 책 몇권 달달 외운 애들이 설치는 동네서 오랜 시간, 외국어공부에 투자한 애들은 개밥의 도토리여

  • 14 0
    기가막혀서

    통상 대표라는 넘도 영어를 제대로 못알아듣고 guessing 하다보니 Yes 만 남발하고, 그러다 보니 미국통상대표도 쇠고기 협상때 형식상 던진 내장육과 30개월 이상 수입제한 철폐 요구에도 YES란 말 듣고 놀랐다는...그리고 일사천리로 협상이 종결되고. 한국외교관들 영어 못하는 것은 유명하고...

  • 10 0
    보다보다

    이렇게 무능한 공무원은 첨본다 한두번도 아니고 세번째가 되면 본인이 직접 챙기겠다

  • 2 14
    111

    FTA 할려나본데 민주당 박지원 미제개 답지
    -
    명바기는 FTA 안할려고 저렇게 오역한거지 ㅋㅋ
    -
    그냥 fTA 무효로 처리해라
    -
    유럽 미제 fTA 는 노무현과 민주당 열린우리당 이지
    유시민족속들

  • 16 0
    매국통상부

    노무혐 속여먹던 매국 반역자 집단 한미fta는 매국, 제2의 을사조약입니다. 김현종 등의 이름은 역사에 남겨야 합니다.

  • 21 0
    독자

    종훈 본부장, 즉각 물러나시오. 자진 사퇴하시오. 원 족팔려서... 나라 망신, 개망신이나 다름 없습니다. 한글도 모르는 자들이 FTA 협상을 해 왔구만...

  • 18 0
    반쪽발이척결

    대국민 국회를 상대로 사기질 하는 반쪽발이 정권 4.27재보선이후 광화문 광장 촛불로 밀어내려야 된다

  • 35 0
    부패의 추억

    휴스턴 총영사관에는 영어를 제대로 못 알아 듣는 영사도 있더라.
    빨리 시체를 한국으로 보내야 하는데, 경찰 영어를 못 알아 들어서,
    옆에서 우리 목사님께서 해석해 주어야 할 정도였다.
    ..
    이게 한국 외교의 현주소다. 어떻게 영어를 못하는 외교관이 있노?
    그런데도 누가 책임지나? 특히 이번 정권에서는 더욱 책임지는 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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