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UAE 석유 채굴, 10억배럴커녕 1억배럴 안될 수도"
김황식 "UAE 국왕이 MB에게 약속했다"
7일 최재성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UAE의 아부다비 유전 개발 구간에는 10억 배럴 이상 규모의 공구가 총 6개가 있으며, 이들 공구마다 UAE 국영 석유 회사가 60% 지분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 40%의 지분을 놓고 외국 석유회사들이 석유 개발권을 나눠갖고 있다.
특히 현재 외국 석유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유전개발 지분률은 평균 9%대 수준에 불과하다.
최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가장 매장량이 많은 곳이 94억 배럴인데, 이중 우리가 9% 지분을 취득하게된다면 8.93억 배럴 정도를 확보하게 된다"며 "반면 9.7억 배럴로 가장 적은 매장량이 있는 공구의 개발권을 확보한다면 (우리가 확보할 수 있는 석유량은) 0.9억 배럴에 불과하다. 따라서 어느 공구에 우리가 참여해도 10억 배럴이상 보장 받을 수 있는 곳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황식 총리는 이에 "어느 공구에 들어갈 것인지, 어떤 형식으로 할지 구체적으로 정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 다만 아부다비측은 계약 갱신과정에서 메이저에게 돌아갈 몫에서 10배럴 정도를 한국에 주도록 하겠다고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그러나 "지난달 UAE 원전 개발 참여했다고 했다. 언론 보도를 보나 청와대의 발표를 보나 '대한석유공사, 아부다비 원전 개발 참여'로 확정적으로 발표했다. 정확하게 개발권 획득인가? 아니면 희망업체의 원 오브 뎀(One of Them)이 된 건가?"라고 따졌다.
김 총리는 이에 대해 "형식은 양해각서(MOU)로 체결됐지만 통상의 MOU가 아니고 성격은 아부다비 국왕과 왕세자가 대한민국과의 특별한 관계를 의식해 MOU를 체결한 것으로 MOU 이상의 확정적인 것으로 인식해도 될 것"이라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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