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기지 이전비 9조원으로 1.6배 폭증
정부, 재원 조달 비상에 용산기지 매각 추진
국방부는 29일 평택 미군기지 이전사업 공사현장에서 가진 기지이전사업 추진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총 이전비용은 건설비 5조341억원과 사업지원비 3조8천600여억원를 합해 8조8천900여억원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2015년 이전 때까지 앞으로 5년간 공사 완료기간의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실제 이전비용은 9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이번 건설비 추산 금액은 지난 2004년 국회 비준시 발표했던 건설비 4조4천470억원보다 5천871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주로 물가상승과 한.미가 협의한 예비비 등을 반영한 수치다.
사업지원비 3조8천600여억원은 평택시 지원 1조1천억원, 부지매입 7천억원, 기반시설사업 2천억원, 환경오염 정화사업 3천억원, 이주단지 조성 1천억원, 시설철거 2천500억원, 이사비 1천억원, 금융비용 및 관리비 8천900여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처럼 이전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1.6배나 급증하면서 재원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정부는 당초 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던 한미연합사령부 부지라도 민간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서울시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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