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박계동 "강재섭, 중대한 결격사유 있다"

"당 지도부 우물쭈물 하면 폭로", 한나라 내홍 파국 국면

2011-03-22 09: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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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을 재보선 한나라당 예비후보인 박계동 전 의원이 22일 "강재섭 대표는 후보로써 완주를 못할 중대한 결격사유가 있다"고 폭로전을 경고하며 강재섭 전 대표에게 출마포기를 강요, 파란이 일고 있다.

박계동 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내가 때가 되면 밝히겠다. 당을 위해서도 강재섭 대표가 현명한 판단하실 거라 믿는다"며 강 전 대표에게 출마 포기를 압박했다.

그는 '중대한 결격사유'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지금은 좀 그렇다. 나중에 당과 상의하겠다"며 답을 피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개인적 문제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고, 위법 사항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지요"라며 더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그는 당 지도부에 결격사유를 알렸는지에 대해선 "때가 되면 하겠다"며 아직 알리지 않았음을 밝힌 뒤, "곧 지도부의 판단을 구하고, 지도부도 우물쭈물 하면 그 때는 제가 판단하겠다"며 폭로를 경고했다.

그는 그러나 정운찬 전 총리에 대해선 "정운찬 후보는 개인적으로 후보 결격 사유에까지 해당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고, 또 정 총리를 개인적으로, 인간적으로는 좋아하는데, 분당을이 마치 권력싸움 양상으로 변질되면서 휘둘리는 것을 보니까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 정 총리 스스로도 이런 권력 싸움에 편승되지 않도록하는 결단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불출마를 희망하면서도, '정 전 총리가 후보가 되면 당의 결정을 따르겠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이 이처럼 강재섭 전 대표에 대해 폭로를 경고하면서 분당을 재보선 공천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홍은 파국적 상황으로 치닫는 양상이어서,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이러다 분당에서도 패하면서 재보선에서 4대 0 참패를 당하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급확산되고 있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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