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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후기리그 우승길목 최대고비

전기리그 우승팀 성남일화 상대로 1위 지키기 나서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 우승과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잇는 수원삼성이 오는 14일 안방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전기리그 우승팀인 성남일화와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이 지난 3일 전남드래곤즈에게 0-1 충격의 패배를 당한 반면 성남은 같은날 경남FC에게 3-0 완승을 거둬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선두 수원에게 승점 4점이 뒤진 4위까지 치고올라온 상황이다.

수원, 극심한 골가뭄속 후기리그 1위자리 위태

수원의 입장에서 보면 지난 전남전에서 0-1 패배를 기록하기 전까지 13경기 연속 무패라는 고공비행을 펼쳤으나 전남에게 패함으로써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여기에 화끈한 공격력으로 무장한 포항스틸러스와 '외룡사마'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가 승점 2점차로 수원의 턱밑까지 추격해 있다. 성남과의 주말 맞대결에서 패한다면 자칫 선두자리를 내줄수도 있는 상횡이어서 차범근 감독으로서는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으면 안될 경기다.

성남은 후기리그 초반 광주상무에 덜미가 잡히는 등 전기리그에서의 활약상이 무색할 만큼 부진한 경기를 펼쳤으나 최근 부산아이파크와 경남FC를 상대로 각각 2-0, 3-0 승리를 거두며 전기리그 챔피언의 위용을 다시 찾은 모습이다. 이번 후기리그 우승으로 포스트시즌 없이 통합챔피언에 등극할 꿈을 꾸고 있는 성남의 입장에서도 수원을 잡아낸다면 전.후기 통합챔프에의 가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

수원의 새 용병 스트라이커들의 활약, 당초 기대에 못미쳐

13경기 연속무패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온 수원이지만 최근 5경기에서의 경기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다지 만족스럽진 못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5경기에서 수원이 터드린 골은 모두 5골에 불과하다. 지난 3일 전남전에서는 수많은 득점기회를 날려버리며 영패를 당했다.

지난 여름 차범근 감독이 야심차게 영입한 미드필더 3인방 문민귀, 이관우, 백지훈의 활기찬 플레이가 그나마 위안거리다. 특히 백지훈은 이적이후 3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는 등 팀 기여도 면에서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수원으로서는 올여름 보강한 용병 스트라이커 실바와 올리베라의 득점력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아직 이들은 차범근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수원의 경기내용이 나빴던것도 아니다. 매 경기 수차례의 좋은 득점기회를 만들고도 마지막 마무리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며 번번이 득점에 실패하다보니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득점은 고작 1점에 머무르기 일쑤였다.

성남, 우성용 득점포 살아나고 백포수비 견고. 최근 2연승 상승세

반면 성남은 전남에서 영입한 네아가와 수원에서 이적한 이따마르가 차차 동료선수들과의 호흡을 맞춰가면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두 용병의 플레이가 살아나자 침묵하고 있던 우성용의 득점포도 덩달아 살아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여기에 지난 전기리그에서도 그 위력을 과시했던 성남의 백포 수비라인은 후기리그 들어서도 여전히 그 견고함을 잃지 않고 있다. 성남은 최근 2경기에서 5골을 성공시키면서도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최근 5경기에서도 광주와 포항에 패할 당시 허용했던 3골이 최근 5경기에서 기록한 실점의 전부다. 따라서 오는 주말경기에서 성남이 수원에게 먼저 선취골을 뽑아낼 수 있다면 그만큼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국 최근 성남의 공수에 걸친 상승세를 감안한다면 수원은 선제골을 빼앗기지 않으면서 2골 이상 득점해야 승리를 바라볼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올리베라와 실바의 득점력이 살아나야 수원의 골가뭄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이 성남의 난공불락의 백포 수비진을 뚫고 다득점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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