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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정종환 장관은 몸이 두개냐"

“쫓겨나듯 집 옮기는 서민 심정 생각은 해봤나"

진보신당은 1일 전세정책 비판에 대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반발과 관련, "정 장관의 말은 사채업자가 할 소리일 수는 있어도 주택정책 총책임자가 할 소리는 아니다"고 질타했다.

강상구 진보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빚내서 집 구하라는 정책을 당연히 고깝게 봐야지 그럼 고맙게 봐야 하나. 정 장관은 서민들이 싼 이자에 빚질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라도 하길 바라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정 장관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뛴 전세 보증금을 보며 느끼는 황망함을 알지 모르겠다. 쫓겨나듯이 집을 옮겨야 하는 서민의 심정을 생각해 본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가지고 있는 돈에 맞는 집을 찾기 위해 이곳 저곳을 헤매야 하는 비애를 짐작이라도 할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그는 특히 정 장관이 13억짜리 주상복합아파트를 5억원에 전세를 놓고 "인생을 정리하면서 도심에 들어와 살 생각으로 구매했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정 장관은 인사청문회 당시 정 장관 부인이 충남 서천군에 절대 농지가 포함된 땅을 매입한 것에 대해 '퇴직을 앞두고 시골에 내려가 살려고 구입했다'고 했었는데, 정 장관은 몸이 두 개인가"라고 힐난한 뒤, "투기 의혹만 제기되면 살기 위해서 구입했다고 하니, 살기 위해서 주택 구입은커녕 여기저기를 전전해야 하는 전세난민들은 정 장관의 행태를 보며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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