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일가 재산 1천500억달러
석유-전기 등 기간산업 독식하며 천문학적 부 축적
반대파 지도자들은 카다피 일가의 자산이 800억 달러에서 1천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d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그동안 카다피 일가의 부정축재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금기시돼왔기 때문에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지만, 최근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국무부 외교문서를 통해 몇가지 흥미로운 점을 알 수 있다.
카다피의 아들들은 아버지 몰래 소크리 가넴 국영석유회사 사장의 사무실에 늘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들은 사적인 목적으로 석유 수입에서 수백만 달러를 넘겨받거나 석유를 직접 유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남인 사이프 알 이슬람은 자신의 석유회사를 통해 석유 수입을 긁어들이는 데 관여했으며 그의 여동생인 아이샤는 트리폴리에서 사설 병원을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영 전기통신회사와 인터넷 회사는 장남인 무하마드 카다피에게 돈 창구 역할을 했다.
셋째 아들 알 사디는 부동산과 관광분야에 관여했으며 형제들 간에 코카콜라 라이선스를 놓고 분쟁이 벌어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카다피 일가가 얼마나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카다피 일가는 아랍 걸프 국가 지도자들과 사이가 좋지 않음에도 이들 국가에 은행 계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프 알 이슬람은 영국 런던에 상당한 재산을 소유하고 있고, 특히 카다피 일가는 영국 수도 한복판에 대형 상가건물을 소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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