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세계 6위로 추락
중국 닝보·저우산항에게 5위 자리 내줘, 한때는 세계 3위
17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122만 6천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로 집계됐다.
반면에 닝보·저우산항은 지난달 126만 1천TEU를 처리하면서 부산항보다 3만 5천TEU 많은 실적을 냄으로써 지난해 6위에 머물렀던 닝보·저우산항은 부산항을 제치고 세계 5위 항만으로 올라섰다.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으로 한때 세계 3대 항만에 들었던 부산항은 지난 2003년부터 5위를 유지하며 동북아 허브항의 지위를 누려 왔으나 무서운 기세로 물동량을 빨아들이는 중국 항만에 밀리는 신세가 됐다.
중국 저장성 무역중심항인 닝보·저우산항의 지난달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30.6%나 성장했다. 반면 부산항의 지난달 물동량 성장률은 12.7%에 그쳤다. 이같은 닝보·저우산항의 급격한 성장세로 볼 때 부산항은 다시 5위로 올라서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과 닝보·저우산항을 빼고는 지난달 세계 주요 항만의 순위는 변함이 없다.
지난해 8월 싱가포르항을 따돌리고 1위에 올라선 중국 상하이항은 지난달 270만 8천TEU를 처리하며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켰고, 이어 싱가포르항(236만TEU), 홍콩항(210만 4천TEU), 중국 선전항(127만 2천TEU) 순이었다. 싱가포르만 빼고 상위 모두를 중국이 싹쓸이한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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