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 벤치멤버는 뭐하러 뽑았나
시리아와 졸전끝 무승부, 선수교체 실패로 졸전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지난 11일 끝난 시리아와 졸전끝에 1-1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추가하며 3승2무로 남은 이란과의 예선 마지막 원정경기(11월 15일) 결과에 관계없이 2007 아시안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우리 대표팀은 부상으로 제외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천수(울산현대), 그리고 이운재(수원삼성)를 제외한 운용가능한 최정예멤버로 나선 경기에서 공수에 걸쳐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 앞으로의 행로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시리아와 1-1 무승부, 아시안컵 본선진출 확정
어설픈 일자수비라인도 문제였지만 단조로운 공격루트와 골결정력 부족은 더욱 심각한 문제점이었다.
전반 8분경 최성국(울산현대)이 시리아진영 왼쪽 측면을 돌파, 중앙으로 높게 크로스한 공을 수비를 등지고 있던 조재진(시미즈S펄스)이 순간적으로 등지고 있던 수비수 뒤로 돌아들어가면서 헤딩골로 연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 순간까지는 이 경기가 다득점 경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한국 수비진의 단 한 번의 어설픈 수비실수가 경기의 흐름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돌려 놓았다.
전반 18분경 미드필드 우측에서 시리아는 한국의 일자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침투패스를 연결하자 골키퍼 김영광(전남드래곤즈)이 한 발 앞서 가슴으로 공을 쳐냈으나 그 공은 멀리 가지 못하고 달려들던 시리아의 마헤르 알 사이드 발앞에 떨어졌고, 마헤르는 김영광을 제치고 페널티지역 오른편으로 공을 몰고가다 그대로 한국의 골문안으로 차 넣어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당시 한국의 페널티지역 안에는 4-5명의 한국 선수들이 있었으나 마헤르가 중앙으로 달려들던 동료 시리아 선수에게 크로스를 할 것으로 예상, 달려들던 시리아 공격수들에게 시선이 이동된 사이 기습적인 슈팅을 연결한 상황이었다.
이후에도 한국의 수비라인은 종종 일자수비라인의 호흡이 무너지며 기습적인 침투패스를 허용하는가 하면 골키퍼에게 위험한 백패스를 하다 차단당할 위기를 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단조로운 공격루트 고집, 추가골 성공시키지 못한 빈약한 공격력이 더 큰 문제점
그러나 이 날의 졸전에 있어 더욱 더 심각한 문제는 공격에 있었다.
전반 8분 조재진의 선제골이 있은 이후 시리아의 수비는 최성국과 설기현(레딩FC)의 측면돌파를 집중적으로 마크, 이렇다할 크로스연결이 성공하지 못했지만 대표팀은 경기 막판까지 고집스럽게 측면돌파를 고집했다.
또한 경기전에 충분히 예상된 상황이었음에도 밀집된 시리아 수비를 끌어낼 수 있는 과감한 중거리슈팅 시도도 어찌된 일인지 좀처럼 볼 수 없었다. 상대 수비가 예측할 수 없는 각도와 위치에서 과감한 슈팅시도가 없다보니 상대적으로 시리아 수비진은 수비하는데 한결 여유를 찾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공을 들였다던 세트플레이도 시리아에게 이렇다할 위협을 주지 못했다.
베어벡 감독의 선수기용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베어벡 감독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최성국과 설기현의 플레이가 무뎌지고 김두현(성남일화)의 볼배급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 이어졌음에도 이런 상황을 타개할만한 적절한 선수교체를 하지 않았다.
베어벡 감독, 지지부진한 경기상황 타개할 교체선수 투입에 주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베어벡 감독은 "최종패스의 날타로움이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면서 "벤치에 염기훈(전북현대)이 있었지만 중요한 경기에 출전시키는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상하이선화와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성공시켰고, 지난 8일 가나와의 친선경기에서 김동현(루빈카잔)의 만회골의 기화가 되는 날카로운 슈팅을 날린 선수가 바로 염기훈이었다.
베테랑 선수를 선호하는 베어벡 감독의 성향을 감안하더라도 교체선수의 여유가 았었고 경기상황을 반전시킬 벤치멤버들이 있었음에도 실행하지 않았다는 점은 사령탑으로서 그의 지도력에 의문을 갖게하는 점으로 남게 되었다.
부담없이 치르려던 이란전에 '부담백배'
어찌되었건간에 베어벡 감독이 다음달 15일에 있을 이란과의 2007 아시안컵 예선 마지막 경기를 부담감없이 치르려 했던 계획은 무난히 이길것이라 예상되었던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 정예멤버를 내고도 졸전을 펼침으로써 다소 차질이 생겼다.
이란원정에서 승리함으로써 지난달 홈에서 다 잡은 경기를 놓쳐버린 실수와 승리가 당연시되던 시리아와 벌인 졸전을 만회할 필요성이 생긴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대표팀은 부상으로 제외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천수(울산현대), 그리고 이운재(수원삼성)를 제외한 운용가능한 최정예멤버로 나선 경기에서 공수에 걸쳐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 앞으로의 행로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시리아와 1-1 무승부, 아시안컵 본선진출 확정
어설픈 일자수비라인도 문제였지만 단조로운 공격루트와 골결정력 부족은 더욱 심각한 문제점이었다.
전반 8분경 최성국(울산현대)이 시리아진영 왼쪽 측면을 돌파, 중앙으로 높게 크로스한 공을 수비를 등지고 있던 조재진(시미즈S펄스)이 순간적으로 등지고 있던 수비수 뒤로 돌아들어가면서 헤딩골로 연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 순간까지는 이 경기가 다득점 경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한국 수비진의 단 한 번의 어설픈 수비실수가 경기의 흐름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돌려 놓았다.
전반 18분경 미드필드 우측에서 시리아는 한국의 일자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침투패스를 연결하자 골키퍼 김영광(전남드래곤즈)이 한 발 앞서 가슴으로 공을 쳐냈으나 그 공은 멀리 가지 못하고 달려들던 시리아의 마헤르 알 사이드 발앞에 떨어졌고, 마헤르는 김영광을 제치고 페널티지역 오른편으로 공을 몰고가다 그대로 한국의 골문안으로 차 넣어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당시 한국의 페널티지역 안에는 4-5명의 한국 선수들이 있었으나 마헤르가 중앙으로 달려들던 동료 시리아 선수에게 크로스를 할 것으로 예상, 달려들던 시리아 공격수들에게 시선이 이동된 사이 기습적인 슈팅을 연결한 상황이었다.
이후에도 한국의 수비라인은 종종 일자수비라인의 호흡이 무너지며 기습적인 침투패스를 허용하는가 하면 골키퍼에게 위험한 백패스를 하다 차단당할 위기를 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단조로운 공격루트 고집, 추가골 성공시키지 못한 빈약한 공격력이 더 큰 문제점
그러나 이 날의 졸전에 있어 더욱 더 심각한 문제는 공격에 있었다.
전반 8분 조재진의 선제골이 있은 이후 시리아의 수비는 최성국과 설기현(레딩FC)의 측면돌파를 집중적으로 마크, 이렇다할 크로스연결이 성공하지 못했지만 대표팀은 경기 막판까지 고집스럽게 측면돌파를 고집했다.
또한 경기전에 충분히 예상된 상황이었음에도 밀집된 시리아 수비를 끌어낼 수 있는 과감한 중거리슈팅 시도도 어찌된 일인지 좀처럼 볼 수 없었다. 상대 수비가 예측할 수 없는 각도와 위치에서 과감한 슈팅시도가 없다보니 상대적으로 시리아 수비진은 수비하는데 한결 여유를 찾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공을 들였다던 세트플레이도 시리아에게 이렇다할 위협을 주지 못했다.
베어벡 감독의 선수기용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베어벡 감독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최성국과 설기현의 플레이가 무뎌지고 김두현(성남일화)의 볼배급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 이어졌음에도 이런 상황을 타개할만한 적절한 선수교체를 하지 않았다.
베어벡 감독, 지지부진한 경기상황 타개할 교체선수 투입에 주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베어벡 감독은 "최종패스의 날타로움이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면서 "벤치에 염기훈(전북현대)이 있었지만 중요한 경기에 출전시키는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상하이선화와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성공시켰고, 지난 8일 가나와의 친선경기에서 김동현(루빈카잔)의 만회골의 기화가 되는 날카로운 슈팅을 날린 선수가 바로 염기훈이었다.
베테랑 선수를 선호하는 베어벡 감독의 성향을 감안하더라도 교체선수의 여유가 았었고 경기상황을 반전시킬 벤치멤버들이 있었음에도 실행하지 않았다는 점은 사령탑으로서 그의 지도력에 의문을 갖게하는 점으로 남게 되었다.
부담없이 치르려던 이란전에 '부담백배'
어찌되었건간에 베어벡 감독이 다음달 15일에 있을 이란과의 2007 아시안컵 예선 마지막 경기를 부담감없이 치르려 했던 계획은 무난히 이길것이라 예상되었던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 정예멤버를 내고도 졸전을 펼침으로써 다소 차질이 생겼다.
이란원정에서 승리함으로써 지난달 홈에서 다 잡은 경기를 놓쳐버린 실수와 승리가 당연시되던 시리아와 벌인 졸전을 만회할 필요성이 생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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