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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4강티켓 쟁탈전 '점입가경'

포항-인천, 후기리그 우승경쟁 가세, 수원은 전남에 덜미

수원삼성의 독주체제가 굳어가는 것으로 보여지던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초반의 양상이 포항 스틸러스와 인천유나이티드의 약진, 그리고 성남일화의 부활조짐으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후기리그가 팀별로 5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는 현재까지의 상황에서 전기리그 우승팀인 성남을 제외하면 FC서울, 수원, 인천, 포항, 울산현대 등 5개팀이 3장의 4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한치앞도 내다볼 수 있는 경쟁을 펼치는 양상이다.

수원, 부진한 득점력 드러내며 후기리그 첫 패배

수원은 지난 3일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전남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남 김태수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내 주면서 0-1로 져 13경기 연속무패(7승6무) 이후 오랜만의 패배의 쓰라림을 맛봤다.

수원은 올리베라와 실바 등 용병골잡이들과 백지훈, 이관우, 문민귀 등 정상급 미드필더들을 영입하며 13경기 연속 무패가도를 달려 후기리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이 날 전남에 패배한 것을 포함, 최근 5경기서 경기당 평균득점이 고작 1점밖에 되지 않는 부진한 득점력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후기리그 우승을 자신할 수 없는 저치에 놓였다.

반면 '공격축구 전도사'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같은 날 홈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맞대결을 펼쳐 경기 초반 뽀뽀에게 기습적인 프리킥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황진성과 프론티니가 전후반 각각 2골씩을 몰아치는 활약을 펼친 끝에 4-1 대승을 거두고 단숨에 후기리그 중간순위 2위로 뛰어올랐다. 또한 장외룡 감독의 인천은 홈에서 대전시티즌을 1-0으로 제압, 포항에 골실에서 뒤진 3위를 마크했다.

포항, 이동국 복귀하는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강한 전력 구축 가능

포항과 인천은 전후기 통합승점에서도 각각 2위와 4위를 달리고 있어 후기리그 우승은 물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4강티켓 쟁탈전에 대한 기대를 이어가게 되었다. 특히 포항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부상에서 돌아온 이동국 가세로 정규시즌 보다 훨씬 더 강한 공격력으로 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디펜딩 챔피언 울산현대와 올시즌 2006 삼성하우젠컵대회 우승팀인 FC서울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4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서울과 울산이 맞대결을 펼치게 되는 데 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후기리그 전체 판도가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에서 서울이 승리하면 성남을 제치고 후기리그 단독 4위(승점 14점)로 올라서는 한편 통합승점에서도 4강권의 순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반면 골득실에서 불리함을 안고 있는 울산은 이 경기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후기리그 우승은 고사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된다. 따라서 반드시 잡아내야하는 경기다.

성남, 후기리그 초반 부진 딛고 최근 2연승하며 통합우승 희망 이어가

전후기리그 통합우승을 노리는 성남은 이따마르, 네아가 등 후기리그 초반 새로이 영입한 용병들의 득점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광주상무와 포항에게 일격을 당했으나 최근 2경기서 부산과 경남FC에게 완승을 거둠으로써 다시 전기리그때의 위용을 되찾은 모습이다. 남은 5경기에서의 활약에 따라 통합우승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4개 팀은 전기리그 우승팀인 성남과 후기리그 우승팀, 그리고 전후기리그 우승팀을 제외한 통합승점1위팀과 2위팀으로 정해진다. 성남이 후기리그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통합우승으로 포스트시즌은 없이 성남의 통합우승이 결정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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