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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포스트시즌 등판 포기하나

보치 SD 감독은 박찬호 PS 합류가능성 열어둬

박찬호의 사상 첫 포스트시즌(PS) 등판의 꿈은 또다시 물거품이 될 것인가

'코리안특급' 박찬호(샌디에고 파드리스)가 포스트시즌에 대한 희망을 접을 뜻을 밝혔다. 그러나 박찬호의 소속팀인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브루스 보치 감독은 일단 박찬호의 PS 등판가능성을 열어뒀다.

샌디에고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7대6 승리를 거두고 종합전적 88승 74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찬호, "내년을 준비하겠다"

박찬호는 샌디에고가 지구우승을 확정지은 2일 애리조나전 직후 국내 한 스포츠지와의 인터뷰에서 "피칭 감각이나 여러 면에서 포스트 시즌 경기에서 던진다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조금 더 기회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이제 충분히 쉬고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샌디에고의 브루스 보치감독은 “아직은 완전히 결정된 것이 없지만 불가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박찬호가) 불펜 피칭 등으로 준비를 계속 해왔으므로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혀 박찬호의 PS 엔트리 합류에 여지를 남겼다.

이밖에 보치감독은 PS 투수엔트리를 10명이 아닌 11명으로 운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실제로 박찬호의 PS 등판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박찬호 본인 스스로 경기감각이 떨어져 있음을 자인하는 상황이고 몸상태도 아직 완전한 상황이 아닌점을 감안할 때 보치감독이 PS 엔트리 합류를 놓고 박찬호에게 PS 합류의사를 물어보더라도 박찬호가 스스로 고사할 가능성도 있다.

PS엔트리 합류여부, 박찬호 생애 두번째 FA계약에 영향 미칠듯

여기서 또 한가지 짚어봐야 할 점은 박찬호가 내년시즌 생애 두번째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게되는데 이때 PS시즌 등판여부가 어떤 영향을 미칠까하는 부분이다.

박찬호가 보치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여 PS 엔트리에 합류, 부상 전의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내년시즌 샌디에고와의 재계약문제도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으나 스스로 고사하거나 PS 등판에서 좋지않은 모습을 보여줄 경우 메이저리거로서의 선수생명에도 지장을 받을 수 있는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지금으로선 박찬호가 PS 등판을 포기하고 내년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의 선택이 될 수 있겠으나 FA계약이라는 특수한 상황앞에 박찬호의 선택은 결코 쉽지않아 보인다.

한편 샌디에고는 오는 4일 NL 중부지구 우승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NL 디비전시리즈 1차전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막바지 12경기에서 3승9패의 저조한 승률을 기록했고 샌디에고와의 상대전적에서도 샌디에고가 4승 2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어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젼시리드에서 3연패하고 탈락한 수모를 갚아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샌디에고가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젼시리즈에서 승리할 경우 LA다저스와 뉴욕메츠의 디비젼시리즈 승자와7존 4선승제의 NL챔피언전을 벌이게 된다. 현재로서는 NL 최강전력을 자랑하는 뉴욕 메츠(97승65패)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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