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철 "방우영 회장 테러는 멍청한 짓"
"<조선일보>와 냉전보수세력의 입지만 강화할 뿐"
손호철 서강대 교수가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 피습 사건을 '정치테러'로 규정한 뒤, "이는 조선일보와 냉전적 보수세력에 대한 동정심을 불러일으켜 이들의 입지를 도와주고 이들의 영향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시대착오적 정치테러 행위를 신랄히 비판했다.
손 교수는 1일 <한국일보>에 기고한 '테러만은 안된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정말 걱정이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갈수록 우리 사회의 이념 갈등이 심화되고 증오의 정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드디어 정치테러까지 생겨나고 말았다"고 방우영 명예회장 피습을 '정치테러'로 규정했다.
손 교수는 "사실 냉전적 보수세력에 대한 테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얼마 전에도 유세중인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를 커터 칼로 공격한 테러 사건이 일어났다"라며 "그러나 그 사건이 비정상적인 돌출분자의 단순한 돌출행위였다면 이번 사건은 그런 것 같지 않다는 점에서 사태는 훨씬 더 심각하다"며, 조직적으로 자행된 이번 테러가 몰고올 보복테러의 악순환 가능성을 우려했다.
손 교수는 보수진영에 대해서도 "직접적으로 테러를 한 것은 아니지만 냉전적 보수세력 역시 노무현 정부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좌파정권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면서 무장저항 등을 선동해 왔다"며 "또 얼마 전에는 태국의 쿠테타와 관련해,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이 쿠테타를 선동하는 논평을 발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대로 가다간 김구, 여운형 같은 좌우익의 주요 지도자들을 줄줄이 테러로 잃은 해방정국의 상황이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든다"고 개탄했다.
손 교수는 "(한국전쟁후) 자위적 차원에서 무기를 들어야 했던 80년 광주와 같은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반공체제하에서 테러는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민주화운동은 오히려 분신과 같은 자기테러를 선택했다"며 "그런데 최근 증오의 정치가 기승을 부리면서 테러가 살아났다"고 지난 수년간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증오와 갈등의 정치를 우려했다.
손 교수는 이와 관련, "과거에는 살벌한 유신과 5공 치하에서도 민주화운동진영이 절대적인 도덕적 우위를 지녔기 때문에 증오의 정치가 지금처럼 기승을 부리지 않았다"며 "그러나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실정에 따라 민주화운동 출신의 도덕적 우위가 무너지자 증오의 정치가 전면화됐다"고 분석했다.
손 교수는 이어 노무현 정부에 대해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는 노 대통령의 전투적 리더십과 어법도 빼놓을 수 없다"며 "따라서 정치인들과 여론지도층은 절제된 어법으로 증오의 정치를 부추기지 말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손 교수는 이어 <조선일보> 비판세력에 대해서도 "테러가 자신들의 의도와 정반대로 조선일보와 냉전적 보수세력에 대한 동정심을 불러일으켜 이들의 입지를 도와주고 이들의 영향력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는 박근혜 의원이 테러 공격을 받은 뒤 인기가 급상승한 것이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우리의 상황에서 테러는 도덕적으로, 정치적으로 있어서는 안되는 잘못된 행동일뿐 아니라 정반대의 결과만 가져올 멍청한 짓"이라는 질타로 글을 끝맺었다.
손 교수의 테러 비판은 이같은 몰지각한 일부세력의 정치테러가 앞으로 우리 사회에 몰고올 극한적 후폭풍을 우려하며 이를 사전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사건에 침묵하고 있는 시민-언론단체 등에 대한 우회적 꾸지람으로도 해석돼 귀추가 주목된다.
손 교수는 1일 <한국일보>에 기고한 '테러만은 안된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정말 걱정이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갈수록 우리 사회의 이념 갈등이 심화되고 증오의 정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드디어 정치테러까지 생겨나고 말았다"고 방우영 명예회장 피습을 '정치테러'로 규정했다.
손 교수는 "사실 냉전적 보수세력에 대한 테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얼마 전에도 유세중인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를 커터 칼로 공격한 테러 사건이 일어났다"라며 "그러나 그 사건이 비정상적인 돌출분자의 단순한 돌출행위였다면 이번 사건은 그런 것 같지 않다는 점에서 사태는 훨씬 더 심각하다"며, 조직적으로 자행된 이번 테러가 몰고올 보복테러의 악순환 가능성을 우려했다.
손 교수는 보수진영에 대해서도 "직접적으로 테러를 한 것은 아니지만 냉전적 보수세력 역시 노무현 정부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좌파정권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면서 무장저항 등을 선동해 왔다"며 "또 얼마 전에는 태국의 쿠테타와 관련해,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이 쿠테타를 선동하는 논평을 발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대로 가다간 김구, 여운형 같은 좌우익의 주요 지도자들을 줄줄이 테러로 잃은 해방정국의 상황이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든다"고 개탄했다.
손 교수는 "(한국전쟁후) 자위적 차원에서 무기를 들어야 했던 80년 광주와 같은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반공체제하에서 테러는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민주화운동은 오히려 분신과 같은 자기테러를 선택했다"며 "그런데 최근 증오의 정치가 기승을 부리면서 테러가 살아났다"고 지난 수년간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증오와 갈등의 정치를 우려했다.
손 교수는 이와 관련, "과거에는 살벌한 유신과 5공 치하에서도 민주화운동진영이 절대적인 도덕적 우위를 지녔기 때문에 증오의 정치가 지금처럼 기승을 부리지 않았다"며 "그러나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실정에 따라 민주화운동 출신의 도덕적 우위가 무너지자 증오의 정치가 전면화됐다"고 분석했다.
손 교수는 이어 노무현 정부에 대해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는 노 대통령의 전투적 리더십과 어법도 빼놓을 수 없다"며 "따라서 정치인들과 여론지도층은 절제된 어법으로 증오의 정치를 부추기지 말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손 교수는 이어 <조선일보> 비판세력에 대해서도 "테러가 자신들의 의도와 정반대로 조선일보와 냉전적 보수세력에 대한 동정심을 불러일으켜 이들의 입지를 도와주고 이들의 영향력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는 박근혜 의원이 테러 공격을 받은 뒤 인기가 급상승한 것이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우리의 상황에서 테러는 도덕적으로, 정치적으로 있어서는 안되는 잘못된 행동일뿐 아니라 정반대의 결과만 가져올 멍청한 짓"이라는 질타로 글을 끝맺었다.
손 교수의 테러 비판은 이같은 몰지각한 일부세력의 정치테러가 앞으로 우리 사회에 몰고올 극한적 후폭풍을 우려하며 이를 사전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사건에 침묵하고 있는 시민-언론단체 등에 대한 우회적 꾸지람으로도 해석돼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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