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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방우영 회장 테러는 살인미수"

사설 통해 강력 비판, 盧언론정책의 산물 주장도

<조선일보>가 방우영 명예회장 피습사건을 '살인미수'로 규정하며 노무현 정부의 <조선일보> 억압이 이번 사건의 배경이 됐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2일자 '테러로 신문의 입을 잠글 수는 없다'는 사설을 통해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 피습사건은 우리가 지금 어떤 사회에서 살고 있고, 국민에게 진실을 전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고 있는 언론이 지금 어떤 환경에 놓여 있는가를 새삼스레 일깨워주는 사건"이라며 "테러범이 내리 찍은 벽돌에 두께 5㎜의 승용차 특수유리가 움푹 꺼지고 그 충격에 떨어져 나간 유리조각이 차 안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현장은 범인들의 살의를 분명히 느끼게 한다"며 이번 사건을 살인미수로 규정했다.

사설은 이어 "테러범들이 서울 외곽이라지만 인적이 끊이지 않는 길목에서, 야밤도 아닌 백주 대낮에, 여든을 바라보는 신문사 경영주 노부부의 생명을 노리는 폭력을 휘두르고 태연히 자취를 감출 수 있는 나라가 오늘의 대한민국"이라며 재차 이번 사건을 '생명'을 노린 테러로 규정했다.

사설은 또한 이번 사건 발발 배경과 관련, "이념갈등과 대결이 초래한 사회 불안이 증폭되는 과정에서 정권이 특정 언론에 대한 법적·제도적 직접 억압과 일부 외곽단체를 동원한 선전·선동적 간접 공격을 가중시켜 감에 따라 공격의 표적이 비판 언론으로 압축되고 있다"고 주장, 노무현 정부의 <조선일보> 적대정책을 이번 사건의 배경으로 규정했다.

사설은 "조선일보는 이 같은 언론을 향한 테러가 노리는 단 하나의 목적, 언론을 침묵시키려는 모든 시도를 분쇄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번영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우리 몸을 던질 각오"라며 부단한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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