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예산 1조원, 기타 사업비 형태로 은닉"
김진애 "기타사업비 1조337억원에서 2조44억원으로 급증"
김진애 민주당 의원은 29일 국회 국토해양위 전체회의에서 "4대강 사업 170개 공구별 사업 공정 중 '기타 항목' 사업비는 당초 1조 337억원이었으나, 총사업비 변경절차를 통해 2조 244억원으로 무려 9천907억원이나 증가했다"며 "이는 정부가 총사업비 조정을 통해 공사비 감액분을 보상비 등으로 전용한 것 외에 기타 항목 사업비에 은닉시켰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수자원공사가 떠안은 4대강 사업 33개 공구 중 기타 항목 사업비가 당초보다 100억원이상 증가한 곳은 총18개 공구에 달하며 이들 공구에서만 증액된 기타 사업비는 총 6천589억원(4천472억원에서 1조1천61억원)으로 4대강 전체 공정 기타 사업비 증가액의 67%를 차지한다.
또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수자원공사의 위탁을 받아 시행 중인 낙동강 24공구(대구 달성군 하빈면~경북 칠곡군 석적면)의 경우 ▲준설 공사비가 당초 2천256억원에서 1천287억원으로 969억원 감액 ▲보 건설비도 830억원에서 607억원으로 223억원 감액 됐음에도 ▲기타 사업비는 당초 819억원에서 1천882억원으로 무려 1천63억원이나 증액됐다.
김 의원은 "정부는 2011년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대규모 설계변경을 통해 다른 항목으로 전용하기 위해 낙찰차액 등 공사비 감액분을 기타 항목 사업비로 은닉시켜 놓은 것"이라며, 특히 수공의 은폐 의혹과 관련, "수공의 4대강 사업비는 정부 예산에 포함되지 않아 국회의 통제나 심사를 받지 않고 있는 것도 중요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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