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망나니 강기정, 윤리위에 제소해야"
"영부인을 사실에 없는 것으로 음해-모독한 것은 초유의 일"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강기정 의원이 대통령 영부인에 대해 터무니 없는 의혹제기와 허위사실로 모욕했다"며 "이번엔 그 도가 지나치게 심하다. 국회 사상 현직 영부인을 이렇게 사실에 없는 것으로 음해하고 모욕한 것은 초유의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증거는 단 하나도 없고 오로지 '카더라 통신', 평소 친분관계가 있으니까 그랬을 것이라는 억측만으로 영부인까지 모독하는 허위선전하는 분별없는 행동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할지 참 안타깝다"며 "우리 정치권이 이렇게 하니까 국민이 정치권을 비하하고 매도하고 또 최근 인기드라마에 등장하는 모 드라마에서 정말 있을 수 없는 그런 표현까지 써 가면서 국회의원을 모욕하는 것을 보고 분노를 참지 못했는데 국회의원 중에 이런 못된 사람들이 이런 행동을 하니까 도매급으로 매도돼도 할 말이 없다"고 드라마 <대물>의 '쥐새끼 발언'까지 문제삼으며 강 의원을 비난했다.
그는 또 "그런 망나니같은 발언을 하고 들어오는데 제1야당 민주당 지도부들이 일제히 일어서서 격려하는 모습을 보고 과연 이게 국회인지 서글픔을 느꼈다"며 강 의원을 '망나니'에 비유한 뒤, "모든 언어를 동원해 강기정 의원을 비판하고 싶지만 입이 더러워질까 싶어 이 정도로 끝내겠다"고 분을 참지 못했다.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도 "현직 영부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대통령 내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남상태 사장 연임로비 몸통은 바로 영부인이라는 주장은 삼류 정치소설 시나리오 같다. 근거 제시도 없이 아멕스 수표다발을 받았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윤리위에 즉각 제소하고 민주당 강기정을 중징계할 것을 강력 요구한다"고 국회 윤리위 제소를 촉구했다.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국회의원의 면책발언이 사실 어디까지 허용되는지 대통령 부인을 그렇게 도표까지 그려가며 날조 발언하는 것에도 경청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조용히 앉아 있어야만 하는 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며 전날 한나라당 의원들의 미온적 대응을 힐난했다. 그는 "돌발 행동 가능성이 많은 의원의 발언이 있을 경우, 한나라당 의원들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며 "원내대표단은 적어도 반수 이상은 본회의 발언이 있을 때 좌석에서 의원들에게 연락도 취하고 돌발사태에 만반의 준비를 하셔야 할 것"이라고 유사사태 재발 차단을 주문했다.
조전혁 의원은 "지난번에 내가 교원단체 명단공개를 홈피에 했다"며 "그 주장이 근거가 있고 소설이 아니라면 자신의 말에 책임지게 홈페이지에 공개하든지 기자회견을 하기를 권한다"고 가세했다.
권성동 의원은 "18대 국회 행안위 간사로 청목회 관련 의혹을 사고 있다"며 "로비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희석하기 위해 영부인을 모독하고 마치 본인이 야당 탄압을 받는 희생양인냥 행사하는 것은 엄중한 심판 받을 것"이라고 강 의원의 청목회 연루설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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