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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회장, 2조3천억 ‘최고 주식부자’

삼성 이건희, GS 허창수, 한화 김승현 회장 뒤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비자금사건과 주가 하락 여파로 인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보유주식 금액이 가장 많은 ‘국내 주식부자 1위’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신격호 롯데회장은 작년말 대비 39%나 급증

27일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26일 종가를 기준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중 상위 10개 그룹 총수의 상장주식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정 회장이 2조3천1백73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9월부터 삼성 이건희 회장을 제치고 국내 주식보유액 1위로 올라선 정 회장은 최근 발표된 3년 연속 '배당 1위' 재벌총수에 오른데 이어 '주식부자 1위'자리에도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정 회장의 보유주식은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임에 따라 지난 5월초 2조3천1백12억원보다 61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정 회장은 현대모비스(7.91%), 현대차(5.20%), 글로비스(28.12%), 현대제철(12.58%), 현대하이스코(10.00%) 등의 상장기업들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주식의 일부를 장학재단에 증여함에 따라 보유주식 평가액이 1조8천7백45억원으로 2.84% 줄어든 가운데 2위 자리를 고수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5천7백56억원)과 김승연 한화 회장(5천24억원)도 각각 3, 4위에 올랐다.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은 롯데쇼핑 상장으로 평가액이 38.72% 증가한 4천9백79억원으로 늘어나 5위로 약진했다.

이어 ▲LG그룹 구본무 회장 4천9백41억원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2천4백56억원 ▲SK그룹 최태원 회장 1천1백63억원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 5백44억원 ▲두산그룹 박용곤 회장 3백50억원 등의 순서로 주식보유액이 많았다.

작년말 대비 평가금액 증가 1위는 신규상장된 롯데쇼핑을 보유한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으로 1천3백90억원(39%)이 증가했다. 2위는 보유주식 주가 상승으로 1천1백27억원(27%)이 증가한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올랐다.

이에 반해 작년말에 비해 보유주식 주가 하락으로 가장 큰 손해를 본 사람 역시 정몽구 현대차 회장 (3천7백35억원, 14% 감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으로 1천2백69억원, 20% 손해를 봤다.

한편 주요그룹 주요주주의 보유주식수는 전년말 대비 5만7천주(0.05%) 증가했지만 평가금액은 6조7천1백30억원(4.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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